[인터뷰]황현택 광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원장 “교통약자 이동 편의 극대화…서비스 향상 힘쓰겠다” 센터 등록 장애인 1만7천여명…수요 증가 추세 새빛콜, 복권기금 지원 운영 중증장애인 등 이용 작년부터 바우처택시 도입…평균 대기시간 줄어 광역이동 성패 전남광역이동지원센터 논의 필요 박선강 기자

2024년 06월 20일(목) 20:55

광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장애인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제공, 이동권 보장에 기여하고 있다. 센터는 현재 전용차량 127대, 바우처택시 219대의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 5월3일 취임한 황현택 광주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원장으로부터 운영 계획 등을 들어본다.

▲취임 소감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을 갖고 현장 중심의 일을 진행할 것이며 170여명의 직원들이 소통과 협력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교통약자 이동 편의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더욱 친절하고 보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에 등록돼 있는 장애인 수는 현재 1만7천여명으로 나날이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다. 우리 앞에 놓인 여러 과업들을 임직원들과 함께 풀어나가기 위해 조직 내부 역량 강화와 노사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

새빛콜 이용자 만족도 증가와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할 것이다. 앞으로 수요 증가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할 것이며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 중·장기적인 대안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많은 응원과 격려, 지도를 부탁드린다.

▲광주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의 주요 사업은?

-현재 새빛콜은 휠체어 탑승 설비를 갖춘 특별교통수단 127대, 일반 택시와 협약을 맺어 비휠체어 장애인을 수송할 수 있는 바우처택시 219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 대상은 주로 중증장애인이며 65세 이상 휠체어를 이용하는 노약자다.

새빛콜은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다. 복권기금은 복권을 구매해 발생된 수익 등으로 조성된 재원을 투명하고 효율적인 관리·사용을 위해 설치됐다.

이 기금은 주로 사회공헌 활동 등에 쓰여지며 광주시에서는 2015년부터 지자체에 배분된 복권기금 전액을 광주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운영에 사용해 오고 있다.

현재 2024년 센터 총 예산의 약 60%(104억원) 정도를 복권기금에서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복권기금 성과 평가에 따라 배분액이 정해진다. 2025년에는 110억원으로 올해 대비 6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처럼 우리가 구매하는 복권 수익이 사회에 환원돼 여러 종류의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교통약자 이용 차량 ‘새빛콜’에 대해 설명해달라.

-새빛콜은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 및 휠체어를 이용하는 노약자에게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특별 교통수단을 통해 편리하고 안전한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광주와 인접 시·군 및 도서지역을 제외한 전남까지 광주·전남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므로 대표번호 1668-2222을 통해 회원 가입을 포함한 이용 대상 및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최근 ‘새빛콜’ 운영 방식이 개선됐는데 이용자 만족도는 어떤가.

-2023년부터 바우처택시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후 휠체어 이용자는 전용(특장) 차량으로, 비휠체어 이용자는 바우처(승용) 택시로 전면 분리 배차를 시작했고 2022년 전체 평균 대기 시간이 29분15초(휠체어 37분54초, 비휠체어 25분5초)였으나 2023년 전체 평균 대기 시간은 22분4초(휠체어 31분51초, 비휠체어 12분17초)로 6분 이상 단축됐다.

특히 비휠체어는 12분 이상 대기 시간이 단축되는 성과가 있어 비휠체어 이용자의 만족도는 상당 부분 상승됐다.

▲중증장애인 교통약자 특별 교통수단 24시간 운영과 광역이동 의무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데.

-센터는 현재도 24시간 운영과 광역이동 시행 이전부터 광주시 외 인근 5개 시·군(나주·담양·장성·함평·화순)을 이미 운행하고 있다. 2023년 8월부턴 광역이동 지원(강진군 외 11개 시·군, 도서지방 제외, 1일 전 사전 예약제)을 시행하고 있으며 2023년 8-12월(5개월)까지 총 108건의 광역이동 운행을 했다. 또한 2024년 1-4월(4개월)까지 총 104건의 광역이동 운행 성과를 거뒀다.

다만 현재 센터 차량 광역이동 콜의 경우 평일 5건(휠체어 3건, 비휠체어 2건), 주말 2건(휠체어 1건, 비휠체어 1건)을 즉시콜이 아닌 사전 예약제로 시행하는 부분과 운행 대수 제한에 대한 민원이 다소 있다.

궁극적으로 광역이동 활성화를 위해 전남광역이동지원센터와 협업을 통한 상호 협조와 시행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10년 넘게 교통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유는?

-12년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교통 봉사를 했으며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교통봉사를 하면서 장애인, 청소년, 노약자 등 주민들과 소통하며 삶을 살아왔다. 특히 장애인들과 많은 소통으로 더욱 많은 봉사를 실행했다.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원장에 취임하며 많은 보탬이 되고 실무에 반영하고 있다.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휠체어 리프트 버스를 도입, 다수의 휠체어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전국적으로 저상버스 보급률이 저조한데 빠른 시일 내 저상버스가 도입될 수 있도록 광주시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광주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운영 과정의 어려운 점이나 건의사항은?

-교통약자 이동권을 책임지고 있으나 상담원 부족과 상담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애로사항이 적지 않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 배려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사랑했으면 한다.

‘말로 입힌 상처는 칼로 입힌 상해보다 깊다’라는 모로코의 속담이 생각난다. 우리 모두 가족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넓은 마음으로 품어주시면 감사하겠다.

▲마지막으로 광주시민들께 한 말씀.

-광주·대구의 군공항이전특별법 및 달빛철도특별법이 통과됐다. 강기정 시장의 많은 사업 중 하나가 군공항 이전 관련 사업이다. 지난 12일 무안을 방문해 봉사활동과 주민과의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전남도의 요청으로 7월에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산 무안군수, 강기정 시장이 만나 무안공항에 대해 논의하기로 한 점이 반갑기만 했다.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실질적인 논의가 빠른 시일 내에 진행돼야 한다.

특히 광주와 전남은 하나의 생활권이다. 2023년 7월19일 장애인 광역이동권 확대가 운영되고 있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령 신설(2023년 5월30일), 광역권이동권확대는 2023년 8월1일부터 시행됐으나 전남 인접 시·군 5개 지역을 제외한 구역(강진 외 11개 시·군)은 여러 가지 이유로 확대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큰 틀에서 정리되면 교통약자의 이동권 등 많은 일들이 하나씩 정리될 것으로 사료된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빨리 자리를 잡고 상생의 광주·전남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광주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노조와 협력하고 소통해 빠르게 정착하고 있으며 광주시민인 장애인의 손발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광주시민과 장애인을 위해 노·사가 밤낮으로 뛰겠다.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노·사가 상생하는 모습으로 시민 가까이 다가갈 것을 약속드린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