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김도영, '20-20' 대기록 달성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4년 06월 23일(일) 17:18

사진은 기아타이거즈 김도영 선수.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KIA 김도영이 4회말에 선두타자로 나와 한화 류현진의 투구를 통타해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사진=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제2의 이종범' 김도영이 2024 KBO리그 전반기 20(홈런)-20(도루) 대기록을 달성했다.

김도영은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0-5로 뒤진 4회말 류현진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앞서 22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57번째 20(홈런)-20(도루)클럽 회원이 됐다.

또, KBO리그에서 전반기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것은 1996년과 2000년의 박재홍, 1999년 이병규, 2015년 에릭 테임즈에 이어 김도영이 5번째다.

지난 21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시즌 19번째 홈런을 때린 김도영은 20(홈런)-20(도루) 가입에 홈런 1개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날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1회말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을 상대로 3구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두번째 타석인 4회 1스트라이크, 1볼 상황에서 류현진의 3구 체인지업을 그대로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는 비거리 130m의 솔로 아치를 그리며 데뷔 이후 첫 20(홈런)-20(도루) 대기록 가입을 알렸다.

지난 4월 25일 키움전에서 KBO 리그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클럽에 가입한 김도영은 약 2달 만인 이날 결국 20(홈런)-20(도루) 대기록을 완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KIA에서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 선수가 나온 것은 이번이 12번째이다. KIA의 마지막 20(홈런)-20(도루)기록은 지난 2018년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가 세웠고, 국내 타자로는 지난 2003년 이종범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