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맥류 재배면적 2천900㏊ 줄었다 파종기 가격 약세 등 영향…작년 1위 보리 13% 감소 광주 감자 재배면적 187%↑…전남 사과·배 등 면적↓ 안태호 기자

2024년 06월 27일(목) 20:22

사진=아이클릭아트

올해 광주·전남지역 맥류 재배면적이 파종기 가격 약세 등 영향으로 전년대비 2천90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5월 기준 맥류, 봄감자, 사과, 배 재배 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 지역은 맥류(겉보리·쌀보리·맥주보리·밀) 재배면적은 1천97㏊로 지난해 동기간 1천180㏊ 보다 7%(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류별로 보면 올해 광주지역 보리 재배면적은 6㏊로 전년(47㏊)보다 88% 크게 줄었으며 밀은 1천91㏊로 전년(1천133㏊)보다 3.7% 감소했다.

전남의 맥류 재배면적은 1만2천130㏊로 지난해 1만5천10㏊ 보다 19%(2천880㏊)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전국 1위였던 전남 보리의 재배면적은 올해 9천25㏊로 전년(1만438㏊)보다 13% 감소하면서 전북(9천841ha)에 이어 전국 2위로 떨어졌다.

쌀보리는 지난해 6천370㏊→올해 5천437㏊, 맥주보리 4천68㏊→3천588㏊로 각각 932㏊, 480㏊ 줄어들었다.

밀은 3천105㏊로 전년(4천572㏊)보다 32% 감소했다.

맥류는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재배면적 3만6천850㏊보다 올해 3만2천834㏊로 10.9%(4천16ha)줄어들었다.

맥류의 재배면적 감소는 파종기 가격 약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봄감자 재배면적은 전국 기준 1만5천521㏊로 전년(1만4천699㏊)보다 5.6%(822㏊) 증가했다.

전국 감자 재배면적 증가에도 두 지역의 상황은 상반됐다.

광주는 지난해 16㏊에서 올해 46㏊(187%)로 크게 늘어난 반면, 전남은 2천373㏊에서 2천219㏊로 줄었다.

두 지역의 과일 재배면적의 상황은 비슷했다.

사과 재배면적은 전국적으로 지난 2023년 3만3천789㏊였으나 올해는 전년보다 1.5%(491㏊) 감소한 3만3천298㏊였다.

광주는 3㏊에서 5㏊로 증가했고 전남은 240㏊에서 231㏊로 줄었다.

배 재배면적은 9천394㏊로 전년(9천607㏊)보다 213㏊(2.2%)감소했다.

나주배를 비롯 전국에서 경작 규모가 가장 큰 전남의 재배면적은 올해 2천686㏊를 기록해 전년(2천710㏊)보다 0.8%(24㏊) 적어졌다.

이 같은 전국 과일 재배면적의 감소 원인으로는 인건비 상승이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