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치열’ 백숙 한그릇이면 삼복더위도 두렵지 않다 [‘푸드탐방’…유네스코 무등산권역 로컬음식] (3)유진농원 ‘무등산 한방 블루베리 닭백숙’ 무등산서 키운 청정 토종닭과 몸에 좋은 7가지 재료 듬뿍 “음식이 약으로”…젊은층 건강 위해 새로운 먹거리 개발 안태호 기자

2024년 07월 03일(수) 19:39

블루베리, 황기, 인삼, 대추 등 몸에 좋은 7가지 재료와 무등산에서 키운 토종닭을 1시간 이상 푹 삶아낸 유진농원 ‘한방 블루베리 닭백숙’

문장식 유진농원 대표

“젊은 사람들이 치유 음식 먹고 약으로 병을 치료하기 전에 음식으로 몸 건강을 먼저 챙겼으면 좋겠습니다.”

무등산 아래 석곡로에서 ‘유진농원’을 운영하는 문장식 대표는 김점숙 대표와 함께 손님들에게 건강한 무등산 한방 블루베리 닭백숙을 제공해 오고 있다.

원래의 이름은 한방 닭백숙이었지만, 최근 문 대표가 블루베리의 효능과 젊은 층의 입맛까지 사로잡기 위해 신 메뉴를 개발했다.

그가 만드는 한방 블루베리 닭백숙은 무등산 자락에서 키운 닭과 황기, 인삼, 대추, 블루베리 등 8가지 재료가 들어가며 광주 최초 지오푸드로 부터 2가지(청국장·닭백숙) 음식을 함께 인증받았다.

‘지오푸드’는 세계지질공원 지역향토음식 브랜드로, 지질공원 지역에서 재배하거나 생산된 농산물·음식·음료에 국제적 브랜드를 적용해 지질공원 식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공식협력업체다.

문 대표의 한방 닭백숙을 제공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십 수 년 전으로, 그때부터 지금까지 건강 음식을 손님들에게 대접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무등산 토종닭으로 많든 한방 블루베리 닭백숙은 고단백 식품으로 세포조직의 생성은 물론 각종 질병을 예방해 주고, 저지방, 저칼로리, 저콜레스테롤 면역력 강화식품이다.

이러한 한방 블루베리 닭백숙을 조리하는 과정에는 1시간이 걸린다.

무등산 토종닭을 물에 깨끗이 씻어 압력솥에서 7가지의 한방 재료를 넣고 1시간을 푹 삶아야 하며, 이때 불 조절을 잘해야 질기지 않은 한방 닭백숙이 완성된다.

이렇게 완성된 닭백숙은 주변에 키운 양파와 가지 등 자연재료를 통한 음식 10여 개를 곁들여 손님상에 올려진다.

이곳은 한방 백숙을 포함한 옻닭, 황칠 닭, 닭볶음탕 등 닭으로 하는 요리가 많아 한 달 평균 70-80마리 닭을 구입해 사용하지만 농장 업주에게 사고나 일이 생길 때에는 직접 닭을 잡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따른다.

구입해 온 닭을 사용하는 것보다 직접 잡으면 어려움이 크지만 문 대표는 건강한 음식을 찾는 손님들에게 맛있는 한 상 차림을 선보이기 위해 이 정도의 수고는 감수한다고 한다.

그의 향후 계획은 젊은 사람들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문 대표는 “이곳은 대체로 건강을 생각하는 연로하신 분들이 많이 찾는다”면서 “건강에는 나이가 상관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요즘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는 젊은층에서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담양이나 외곽으로 음식을 먹으러 가는 젊은이들에게도 지역의 건강하고 좋은 먹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계속해 연구 개발할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무등산 자락의 청정 재료로 만든 음식으로 몸 건강을 챙겼으면 좋겠다”고 환히 미소를 지었다.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