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인간, 그 사이…‘남겨진, 그리고 남기는’ 김무아·윤우제 2인전…내달 16일까지 주안미술관 최명진 기자

2024년 07월 07일(일) 19:53

김무아作 ‘툰드라의 노란 강’

윤우제作 ‘선인장을 마주한 북극곰’

기후위기와 환경오염을 다양한 예술적 표현으로 풀어낸 작품 전시가 마련됐다.

주안미술관은 다음달 16일까지 김무아·윤우제 2인전 ‘남겨진 그리고 남기는’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광주 동구가 지원한 미술관 박물관 활성화사업으로 자연과 인간, 그 사이 남겨진 흔적과 남기는 행위들을 통해 그 관계를 조명한다. 인간 활동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과 자연이 우리에게 남기는 것을 성찰하면서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과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김무아 작가는 기후위기와 환경오염에 대한 깊은 고민을 바탕으로 ‘인류세’를 다룬다. 그의 작품은 자연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인간 문명에 대한 반성을 촉구한다. 특히 툰드라 지역의 기후와 생태계 변화를 담은 작품들이 주요 전시작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작가는 툰드라 풍경이 알록달록하고 낯설게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 지구 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교란과 멸종 위기를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윤우제 작가는 2018년 사하라 사막에 내린 눈을 주제로 ‘편집된 생태계’를 그려낸다. 이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동시에 기후위기의 경고이기도 하다. 그는 최근 ‘인류세’를 주제로 한 작업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연구를 이어가며 ‘인류세로부터’ 시리즈로 대중과 소통해오고 있다. 그는 작업에 경직성을 느끼며 2020년의 초심을 되새겨 ‘이상한 풍경’을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송진주 주안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인간 문명이 자연환경에 미친 영향을 예술 작품으로 보여줌으로써 관람객들이 환경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인류가 자연을 어떻게 바꿔 놓았는지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변화의 첫걸음이 될 수 있음을 작품을 통해 전달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이며, 전 연령층 관람 가능하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