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임택 광주 동구청장 “이웃이 있는 마을, 따뜻한 행복 동구 만들겠다” 인구 증가·공감 복지정책·5년 연속 청렴도 2등급 등 성과 ‘인문도시’ 브랜드 선포…21회 충장축제 글로벌 성장 목표 2026년까지 ‘충장상권 르네상스’ 추진 자생력 확보에 방점 장은정 기자

2024년 07월 08일(월) 20:26

민선 8기 출범 2년이 지났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 전반기까지 총 6년간 동구를 이끌고 있다. 민선 8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임택 청장으로부터 그동안의 성과와 소회, 남은 임기 2년 동안의 구정 청사진을 들어본다./편집자 주

▲민선 8기 임기의 절반이 지났다. 소회는?

-감사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인간이 쓸 수 있는 가장 값진 것 중 하나가 바로 시간이라고 하는데 동구 구정을 위해 제가 그동안 할애해 온 시간들, 민선 8기 출범 이후 보내온 지난 1년 모두 제게 있어 가장 귀중하고 값진 시간이라 생각한다.

올해는 주민들은 물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쪽방촌 거주민 등 돌봄 이웃들과 공감할 수 있는 복지 정책을 최우선에 두고 ‘이웃이 있는 마을, 따뜻한 행복 동구’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

▲취임 2년 동안 역점을 둔 사업과 성과를 소개한다면.

-주요 성과는 ▲도시 이미지 쇄신과 인구 증가 ▲인문도시 조성 ▲체류형 문화관광도시 인프라 구축 ▲따뜻하고 세심한 동구형 공감 복지정책 ▲5년 연속 공공기관 청렴도 2등급 획득 등 5개다.

첫째, 오랜 도심공동화 현상에 따른 쇠락한 도시 이미지를 바꾸고 ‘호남 1번지’, ‘광주의 종갓집’이라는 옛 명성 회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덕분에 이제는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미래가 기대되는 희망 도시’로 변모하는 데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둘째, 광주 동구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문도시’ 조성을 위해 무려 6년 가까이 공을 들여왔는데, 그 결정체가 바로 지난해 6월 무등산 일원에서 개최한 제1회 무등산 인문축제 ‘인문 For:rest’다. 실제 이틀 만에 2만여명이 방문하는 기록을 세울 정도로 지역민들의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다. 지난달 열린 2회 축제에도 많은 이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셋째, 동구는 타 자치구와 달리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지만 현실적으로 계속 증가하는 건 어렵다고 판단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도시의 활력을 느낄 수 있는 체류형 문화관광도시’ 조성에 힘을 기울이기로 결정했다.

넷째, 올해 ‘돌봄 사각지대가 없는 촘촘한 복지망’을 구축, ‘따뜻하고 세심한 공감 복지’ 정책을 추진 중이다. 실제 올해 초부터 대인동 쪽방촌에 거주하는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만나 뵙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다섯째, 행정의 투명성·신뢰성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그 결과 불과 6년 전만 하더라도 ‘공공기관 청렴도’가 5등급이었던 동구는 2019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연속 2등급을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5년 연속 ‘공공기관 청렴도 2등급’을 획득한 배경은?

-올해 초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광주지역에서 유일하게 5년 연속 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했다. 민선 7기 출범 이전까지만 해도 동구의 종합청렴도는 5등급에 머물렀으나 이후 지속적인 ‘청렴 동구’를 위해 노력한 결과, 이듬해인 2019년부턴 단번에 2등급을 획득할 수 있었다. 지난해 2월부터는 신규 임용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청렴 서약식도 진행했다. 구청 내 청년 공직자 대표 모임인 ‘새빛들’을 구성해 소소하지만 신규 공직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동구 만의 특별한 청렴 소통 방식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최근 도시 브랜드 비전을 선포했는데.

-지난 1일 비전 선포식을 통해 공식적으로 공표한 광주 동구 만의 도시 브랜드는 ‘인문도시, 광주 동구’다.

도시 브랜드의 탄생 배경은 민선 7기부터 민선 8기 현재까지 구정 목표를 ‘이웃이 있는 마을, 따뜻한 행복 동구’로 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 데 있다. 동구는 지난 6년 간 인문도시 조성을 위해 많은 공을 들여왔기에 그 결정체라 할 수 있는 인문도시를 광주 동구 만의 공감할 수 있는 도시 브랜드로 만들 수 있었다.

앞으로 관련 홍보 책자와 동구 소식지인 ‘빛고을1번지’를 통해 주민은 물론, 광주시민, 나아가 외지인들에게도 광주 동구만의 도시 브랜드를 적극 알릴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제21회 충장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도약시키기 위한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지난 19년 간 축적된 축제 역사와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는 성년을 맞아 지속가능하면서도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덕분에 7080 기성 세대부터 MZ세대까지 모든 추억을 공유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추억을 소재로 한 세계적인 도심 길거리 뉴트로(추억을 새로 즐김) 문화예술축제’로 거듭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크게 ▲시민이 만드는 대동 축제 ▲글로벌 축제로의 성장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강화’ 등 3대 목표를 바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충장로, 아시아음식문화거리 등 원도심 활성화 대책은?

-과거 충장로는 호남 최대 중심 상권으로 오랜 기간 호황을 누려온 광주 최고의 번화가이자 광주시민의 자랑이었다. 현재는 1990년대 이후 침체기에 접어들어 경기 불황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광주시민들에게는 추억의 공간이자 상인들에게는 마지막까지 지키고 싶은 자존심이라 생각된다.

이를 위해 동구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100억원 규모의 ‘충장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이 사업은 오는 2026년까지 추진되며 현재 상권 특화거리 조성, 라온페스타 성공 개최, 상권 브랜딩 등 알찬 결실을 맺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조성한 특화거리 등 인프라를 적극 활용, 지역 상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아시아문화거리협의회’ 등을 통해 자생력 확보를 유도할 계획이다.

▲제22대 국회 및 중앙부처, 광역단체 등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제22대 총선 이후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이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생을 회복하라는 지역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겨있다 생각된다. 구청장이기에 앞서 풀뿌리 정치인이자 광주시민으로서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에 절대적으로 공감한다. ‘백성의 마음이 곧 하늘의 마음과 같다’는 뜻을 받들어 이번 총선 결과에 따른 민심에 맞춰 민선 8기 동구 구정에서 추진 중인 주요 역점 사업을 비롯해 지역 현안 사업에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현 정부에 바라는 점은 지역이 주도하는 지역 균형 발전을 꼽고 싶다.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올해는 가장 낮은 곳에서 돌봄이 필요한 분들을 더 주의 깊게 살피고 헤아릴 수 있는 해로 만들고자 한다.

지난 5-6월 실시한 주민과의 대화 역시 현장 중심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마련했다.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한 분, 한 분의 귀한 의견에 귀 기울이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반영하겠다. 과거보다 현재, 현재보다 미래가 더 희망이 있는 광주 동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장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