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신화 도전' 청년 창업가를 만나다](13)JS바이오컴퍼니㈜ 김완수 대표 “성공의 핵심은 소통, 끊임없이 문 두드리세요” 자체 균류 개발 박차, 유산균 식품·화장품·펫푸드 출시 라인업 확대·해외 교류 ‘적극’…연 매출 1천억원 목표 정은솔 기자

2024년 07월 10일(수) 19:30

제이에스바이오컴퍼니㈜는 지난해 와디즈 펀딩레이스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제21차 세계한인비지니스 대회에 참석한 김 대표.

지난 2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YBLN 시티포럼에 참석해 유산균 화장품에 관심을 보인 바이어와 미팅을 하고 있다

김완수 대표

“혼자만의 힘으로 성공하기 어려운 창업, 인적 네트워크가 큰 돌파구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인 위생과 건강 관리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되면서 면역력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유산균이 바이러스 저항성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관련 건강기능식품, 간식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던 2021년 10월, 김완수 대표(33)는 돌연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유산균 식품 분야의 새로운 강자가 되겠다는 목표로 제이에스바이오컴퍼니㈜를 창업했다.

올해 4년 차 사업가인 김 대표가 이끄는 제이에스바이오컴퍼니㈜는 유산균 연구·개발부터 제품 제조·유통·판매까지 수행하는 바이오 식품 회사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창업 전 유산균의 효과와 활용을 극대화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식사로 먹는 음식에 첨가하면 쉽고 편리하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에 일상에서 섭취하는 음식에 유산균 접목을 시도했고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 개발과도 자연스럽게 연결이 됐다. 아토피 등 피부 질환에도 면역력이 영향을 주는 등 일상 제품에 유산균을 적용 할 수 있는 범위가 상당히 넓어 다양한 분야로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에는 ‘국제중소기업협의회 세계대회(ICSB World Congress)’에서 유산균 식품을 선보였다. 김 대표는 육가공류에 유산균을 첨가하면 단백질, 아미노산, 수용성 지방의 함유량이 높아지는 연구 결과를 활용해 자체 식품 브랜드인 ‘천유작’을 내놓았다.

올해 4월에는 자체 개발한 유산균 균주로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농식품 벤처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돼 충치균 예방에 중점을 둔 펫푸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의 지원을 받아 유산균 R&D 연구개발을 하고 있으며 지난 6월 말에는 자체 유산균을 활용한 화장품도 출시했다.

김 대표는 “거창한 브랜딩이나 디자인을 고급화하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않고 제품 다양화와 라인업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각 제품에 대한 시장의 선호도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매출에 긍정적인 결과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도 눈여겨 보고 있다. 세계한상대회 산하 기구인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YBLN)를 통해 한인 사업가들과 꾸준히 교류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원동력으로 사업에 대한 경험치와 활로를 확보하는 기회로 작용한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제21차 세계한인비지니스 대회에, 올해 2월에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YBLN 시티포럼에 참석했다. 이미 시행착오를 겪고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사업가들의 경험을 수용하고 현지의 문화와 정서를 고려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9월부터 광주시 동구와 협약식을 맺고 돌봄 시설 아동들을 대상으로 유산균에 대한 교육과 함께 젤리를 만드는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여성가족부 가족친화인증기업에 선정돼 직원들의 복지 향상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 대표는 창업의 장점으로 ‘사고의 확장’과 ‘인적 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대표가 되면서 사람을 살피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 되다 보니 보다 넓게 생각하게 됐고, 대표가 되면서 참석 할 수 있는 모임을 통한 교류가 사업뿐 아니라 삶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그는 “자체 제조 공장을 설립해 직원 100명 이상, 연 매출 1천억원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며 “제조업 기반으로 규모를 늘려 영업팀을 만들 정도가 되면 이후에는 연구소기업을 경영하는 등 체계 있는 기업으로 완성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광주 청년들에게 “창업은 성공 확률보다 실패 확률이 높기 때문에 최대한 이른 나이에 도전했으면 좋겠다”며 “작게라도 사업을 운영하면 많은 것들을 경험해 볼 수 있어 후에 창업을 접고 직장을 구할 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자신의 재능과 능력만을 믿고 창업을 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라며 “사람들과의 관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릴 때 사업이 크게 성장 할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은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