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최대 77㎜ 장맛비…광주천서 인명 피해 70대 신발 주우려다 참변…나무 쓰러짐 등 신고도 장은정 기자

2024년 07월 10일(수) 20:04

이미지=아이클릭아트

광주·전남에 최대 77㎜가 넘는 장맛비가 내리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1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광주·전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구례 77㎜, 여수 69㎜, 완도 68.5㎜, 담양 53㎜, 곡성·광양 50㎜, 해남 47㎜, 영광 46㎜, 광주 43㎜ 등의 순이었다.

많은 비로 인해 사망사고가 일어났다.

이날 오후 5시11분께 광주 동구 내남동 광주천에선 70대로 추정되는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광주천을 가로질러 갈 수 있는 징검다리를 건너던 중 벗겨진 신발을 주우려다 물에 빠진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비로 인해 광주천의 수위가 높아졌고, 물살도 강해진 탓에 A씨가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광주·전남 소방당국엔 각각 4건, 7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내용은 나무 쓰러짐 6건, 도로 물 고임 2건, 담장 붕괴 1건, 주택 침수 우려 1건, 공사 현장 철제 흔들림 1건이었다.

여객선 통제 및 국립공원 등에 대한 출입 통제도 이어졌다.

전남도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53항로 81척 중 7항로 10척을 제외한 나머지의 운영을 정상화 했으나, 국립공원 6개소 중 3개소(무등산 동부, 다도해 해상·서부)의 출입은 여전히 통제하고 있다.

광주시도 전날부터 하상도로 2개소, 둔치주차장 11개소의 출입을 막고 있다.

한편 광주·전남지역에 산발적으로 내리고 있는 장맛비는 오는 14일까지 내리다 그치길 반복하겠다.

11일 강수량은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등 많은 지역은 80㎜ 이상, 나머지 광주·전남은 5-40㎜로 예보됐다./장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