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7득점' 기아, SSG에 13-4 대승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4년 07월 14일(일) 23:39

기아타이거즈 김도영 선수가 7회 결승 2루타를 때린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SSG 랜더스를 완파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의 홈 경기에서 7회 김도영의 결승타에 힘입어 13-4로 역전승했다. SSG와의 주말 3연전에서 1승2패를 거둔 1위 KIA는 2위 삼성과 4.5게임의 승차를 유지했다.

KIA는 3-4로 뒤진 7회 불펜을 공략하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8회엔 대거 7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장단 12안타가 나온 가운데, 박찬호가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김도영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소크라테스가 5타수 2안타 1타점의 고른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 선발투수 네일은 승수를 챙기진 못했지만 5와 3분의 2이닝 동안 7피안타 4볼넷 3삼진 3실점의 호투를 선보여 팀 연패를 끊는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불펜도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떠받쳤다. 이준영과 장현식, 김대유, 김도현에 이르는 불펜진은 4피안타, 1실점으로 SSG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KIA가 7회 결승점을 뽑으면서 승리투수는 장현식에게 돌아갔다.

네일이 경기 초반 실점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회 추신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준 후 2회에도 2사 이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스코어 0-2로 끌려갔다.

KIA가 3회 반격에 나서며 역전에 성공했다.

최원준의 볼넷과 소크라테스의 2루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든 뒤 박찬호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김도영이 1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그 사이 3루 주자 박찬호가 홈에 들어와 득점을 올렸다.

곧바로 4회초엔 볼넷 2개를 헌납하며 또다시 2사 2루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중견수 플라이아웃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불안한 1점차 리드를 지키던 KIA는 6회와 7회초 잇따라 1실점하며 재역전을 허용, 전날 역전패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하지만 7회말 공격부터 SSG 불펜진을 상대로 타선의 화력이 터지기 시작하며, 승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최원준의 볼넷,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김도영 타석때 상대 투수의 1루수 견제 송구 실책이 나왔고, 그 사이 3루 주자 최원준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김도영의 결승 2루타, 최형우의 볼넷, 나성범의 1타점 안타를 묶어 6-4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KIA는 8회말에도 대거 7득점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이창진의 밀어내기 볼넷, 박정우의 2타점 적시타, 서건창의 1타점 안타, 유격수 땅볼 실책 등을 묶어 5점을 더했고, 계속된 2사 1,2루 기회에선 최원준과 소크라테스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KIA는 9회 5번째 투수 김도현이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SSG전 스윕패를 모면한 KIA는 오는 16일부터 2위 삼성과 홈에서 주중 3연전을 갖는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