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타이거즈, 믿을 건 방망이뿐! 홈 삼성·원정 한화戰 총력 윤영철·정해영 이탈 불펜진 하중…헐거워진 '앞·뒷문' '위기를 기회로' 독주 체제 굳힌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4년 07월 15일(월) 16:06

기아타이거즈 김도영이 지난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7회말 1타점 역전 2루타를 날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 금주의 기상도>

올 시즌 대권을 바라보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독주 체제 굳히기에 들어간다.

지난주 4승2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후반기 초반 상승세를 탄 KIA는 1위 질주의 가속 페달을 밟을 참이다.

15일 현재 52승35패2무를 기록 중인 KIA는 2위 삼성 라이온즈에 4.5게임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공동 3위 그룹인 LG·두산과는 5.5게임차다.

이번주 주말 8위 한화와의 대전 3연전이 기다리고 있는 KIA는 그에 앞서 2주 만에 사자를 홈에서 다시 만난다.

올 시즌 KIA는 2위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무척이나 강했다. 호랑이 꼬리를 물면 눌러버렸다.

LG와 두산이 당했고, 삼성도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호랑이 발톱에 맥없이 쓰러졌다.

KIA는 이번에도 투타의 완벽 조화를 앞세워 1위 자리를 넘보는 삼성을 제압할 방침이다.

사자 사냥의 선봉장에는 '대투수' 양현종을 앞세우고,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와 황동하도 차례로 선발로 나와 삼성 타선 봉쇄에 나선다.

양현종은 올 시즌 삼성과의 경기에서 3차례 등판해 2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할 만큼 강하다. 가장 최근에 상대한 지난 4일 경기에서도 5이닝 3실점의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탄탄한 선발진과 함께 리그 최고의 불방망이도 다시 점화할 참이다.

지난 삼성과의 3연전에서 KIA 타선은 경기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3경기 모두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3경기에서 때린 안타 수는 무려 44안타(7홈런)로, 매 경기 14안타 이상을 난타하며 삼성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이번에도 30(홈런)-30(도루) 기록에 도전 중인 김도영과 최근 타격감이 펄펄 나는 소크라테스의 화력이 기대된다.

삼성 입장에서는 막강 KIA의 타선을 어떻게 잠재울 지가 관건이다.

1위 자리를 굳힐려는 KIA와 승차를 줄일려는 2위 삼성의 맞대결은 이번 주 다시 한번 프로야구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이어 주말에는 한화와 3연전을 갖기 위해 대전행 버스에 오른다.

올 시즌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는 한화는 지난달 김경문 감독 체제로 바뀐 이후에도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장타력을 갖춘 주전 3루수 노시환도 최근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중심 타선 무게가 떨어진 상태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KIA가 6승2패로 앞서지만, 상대가 하위팀이라고 해서 한숨을 돌릴 틈이 없다.

KIA는 5선발 중 한명인 윤영철이 부상으로 당분간 이탈하면서 겨우 안정화된 마운드가 다시 붕괴되지 않을지 노심초사한 상태다.

여기에 부상으로 빠진 '클로저' 정해영의 복귀 시점도 불투명한 상태라 불펜진의 과부하를 덜어줘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믿을 건 방망이 뿐이다. 마운드의 약점을 화끈한 공격력으로 상쇄해야 한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다시 마운드 운영의 악재를 맞은 KIA가 위기를 딛고, 독주 체제를 구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