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천만 관광도시를 꿈꾸며 / 서채수 |
| 2024년 07월 15일(월) 19: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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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가 낳은 당대 최고의 가왕(歌王) 고(故)이난영 가수가 80여년 전에 발표했던 국민 애창곡 ‘목포는 항구다’의 가사 일부이다
목포는 1897년 개항 이후 일제 수탈기지로 급성장해 일제 강점기인 1940년대에는 인천·부산·원산과 함께 조선 4대항으로 번성했다. 그후 상업도시로 변모해 한때는 남한의 6대 도시로 강성했으나 일본, 중국 등과의 교역이 끊기고 무역항으로는 사양길로 접어 들면서 목포항 개발의 손길도 멈추고 개항 130여년, 목포시로 승격한지 75년의 유구한 세월이 흘렀건만 화려했던 지난날 영화(榮華)는 역사의 뒤안길에 묻힌 채 소외받고 정체된 도시로 변해버렸다.
지리적으로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항구 내항의 수심이 얕으며 영산강 중상류로부터 유입되는 다량의 퇴적물등은 대형 항만으로의 성장에 분명한 한계가 있었으나 DJ를 배출한 또 다른 이유 때문에 수 십년간 정권의 희생양으로 전락돼 모든 개발로부터 소외 받고 발전의 걸림돌이 돼 그 어떤 비전도 기대하기에는 힘들었던 정치적 배경도 부인할 수 없다.
그동안 목포시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목포의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던 보해, 조선내화, 행남자기 등 중견 기업체들도 타 지역으로 옮겨가고 이제는 제대로 된 변변한 공장 하나 없이 소비도시로 변해 버렸다.
힘들고 찌든 삶 속에서도 그래도 목포는 유독 정이 많은 도시이다. 목포는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예향의 도시이다. 박화성, 김우진, 차범석, 이난영, 남농 허건 등 수많은 인물들을 배출한 문화와 예술의 고향이다. 목포는 먹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곳이 많은 맛과 멋의 도시이다.
한동안 멋과 맛, 매력을 갯벌속에 묻혀둔 채 잠자고 있던 목포가 이제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요란스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개통 5년째를 맞는 국내 최장거리 해상케이블카는 한국관광 100선으로 선정돼 그 위용을 뽐내며 전국 각지에 있는 수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목포 평화광장과 북항 노을공원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야간 관광 콘텐츠인 해상 W쇼 불꽃축제가 4월과 5월 두차례에 걸쳐 구름떼처럼 몰려든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 없이 성황리에 개최됐고, 앞으로 7월과 9월 두차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새롭게 단장한 대반동 백사장과 스카이워크는 목포 관광의 낭만과 멋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목포는 지난 해 800만 관광객이 다녀 갔으며 이제 2천만 관광도시를 꿈꾸며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생산기반이 취약한 목포로서는 관광산업의 의존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2천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광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
복합리조트와 가족체류형 여가활용 관광지등 글로벌 관광명소를 연계 조성하고 대형호텔, 쇼핑몰, 인피니티수영장과 공연장, 전시장, 컨벤션센터 등의 시설이 절실하다.
짜릿한 이벤트,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여 누구나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변화 시켜가야 한다. 특히 목포에는 숙박시설이 극히 부족하다. 요즘 주말에는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방 구하기가 엄청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이와 더불어 깨끗한 거리조성, 바가지요금 근절, 친절한 손님맞이 등 성숙한 시민의식 전환과 유관기관의 발 빠른 관광시책 발굴과 대응책 강구 등 민관 통합형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관광인프라조성 관련 간담회, 토론회와 피드백팀 설치도 매우 절실하다.
가까운 진도, 신안, 해남 등에 산재해있는 수많은 관광자원과도 관광벨트를 구축, 숙박 체류형 여행객을 유치해 관광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이러한 모든 노력들이 한데 모아져 실현 됐을 때 2천만 관광도시로의 도약과 목포의 새로운 부흥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