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마을 ‘러시아어’ 재난문자 수신자 2만명 돌파 시작 한 달 만…이상 기후 대비 역할 ‘톡톡’ 안재영 기자

2024년 07월 21일(일) 18:08

광주 고려인마을이 정부의 긴급·재난문자를 러시아어로 번역 후 다시 발송하는 서비스 이용자가 시작 한 달 만에 2만명을 돌파했다.

21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산림청 등의 긴급·재난문자를 마을방송국인 GBS고려방송의 송출 설비와 오픈 AI 기술을 활용해 러시아어로 번역 후 재발송하고 있다.

재발송까지의 시간은 1분이 채 소요되지 않는다는 게 고려인마을의 설명이다.

현재 서비스 이용자는 2만명을 돌파했는데, 수도권과 중부권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내렸던 지난 17일 전후로 2천명이 급증했다.

동포들이 ‘단톡방’ 등을 통해 러시아어 재난문자를 재공유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실제 이용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외 기상청 등이 제공하는 위성사진을 분석, 고려인 동포 등에게 안전을 당부하는 문자를 자체적으로 보내기도 한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GBS고려방송은 국내에 거주하는 모든 러시아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재난문자 수신 희망자를 모집하고 있다”며 “신청은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 통화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