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휴가철 저비용 고효율 도심 소확행 피서도 제격

2024년 07월 28일(일) 19:11

도깨비 장마와 폭염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에 좋은 광주 도심 피서지가 뜨고 있다. 해외 및 국내 여행을 미처 계획하지 못했다면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어 매력적이다. 해외의 경우 환율 급등에 따른 항공권 상승이 발목을 잡고, 고물가·고유가 때문에 국내라고 해서 떠나기가 쉽지 않아 집콕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뭐니뭐니해도 물놀이가 먼저다. 시민의 숲과 상무시민공원, 산동교친수공원, 최근 개장한 광주천 자연친화형 물놀이장까지 다양하다. 문화예술 소풍도 추천한다. 손꼽을 전시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이건희 컬렉션, 피카소 도예전’,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의 실감콘텐츠전 ‘너머의 세계’, 광주과학관의 공룡특별전 ‘2024 다이노 월드’ 등이 눈길을 끈다.

시청 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여름 워터파크닉’, ACC 예술극장과 열린마당, 5·18광장 등지서 펼쳐지는 ‘2024 월드뮤직페스티벌’ 등 화려한 축제도 놓치면 후회한다. 사직공원에 가면 만날 수 있는 몽환적인 ‘빛의 숲’과 광주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 보는 전망대는 한여름 밤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문화수도의 명성에 걸맞게 광주는 어느 도시보다 문화행사가 풍성하다. 친환경 물놀이 시설도 즐비하고 자연과 가까운 캠핑장은 물론 방학 중인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장마가 물러나고 본격 휴가철이다. ‘저비용 고효율’로 제격이라고 하겠다. 이동에 따른 수고도 줄이고 피서지 인파에 시달리지 않으며, 교통 체증도 피할 수 있다. 일석삼조, 일석사조다.

한국교통연구원과 도로공사 실태조사 결과, 2명 1명이 휴가를 포기했다고 한다. 일정 잡기가 어렵고 비용 부담에다 업무와 학업, 생업상의 이유 등이다. 푹푹 찌는 여름 더위를 물리치기 위해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막상 두렵다. 그러나 광주 시내 곳곳에는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휴식할 수 있는 ‘소확행’ 피서지가 의외로 많다. 자유로이 들러 유독 뜨거운 여름을 건강하게 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