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中企 “내수부진·인건비 상승…경영 힘들다” 이번달 경기전망지수 전월比 각각 2.1p·1.9p↓ 7월 제외 다섯달째 내리막…수출전망도 하락세 정은솔 기자

2024년 07월 30일(화) 20:22

사진=아이클릭아트

광주·전남 중소기업 경기전망이 좀처럼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 업주들은 인건비 상승과 더불어 내수부진으로 인한 경영난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는 30일 “8월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 : Small Business Health Index, 중소기업건강도지수)가 76.9로 집계, 전월(78.8)대비 1.9포인트(p)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광주·전남 SBHI가 전달 대비 소폭(0.3p)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다섯달째 내리막을 걷는 모양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9일까지 광주·전남 중소기업 206개사(제조업 114개·비제조업 92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역별로 광주는 전월(74.3) 대비 2.1p 하락한 72.2로, 전남은 전월(83.2) 대비 1.9p 하락한 81.3으로 광주·전남 모두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SBHI는 100 이상이면 업황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음을 나타낸다.

1년 전과 비교해보면 광주는 지난해 동기(79.0) 대비 6.8p 하락했고 전남(74.8)은 6.5p 상승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전망도 좋지 않다. 제조업은 75.0으로 전월(77.2) 대비 2.2p, 비제조업은 79.3으로 전월(80.7) 대비 1.4p 각각 떨어졌다.

항목별 전망은 내수판매(76.7→76.9)는 소폭 상승했고, 수출전망(79.7→73.2), 경상이익(74.3→71.4), 자금사정(71.9→71.4)은 모두 하락했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수준(93.1→94.2) 또한 나빠졌다.

7월 광주·전남 중소기업의 주된 경영애로(복수응답)는 내수부진(51.5%)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인건비 상승(50.0%)이 뒤를 이었다. 그간 주된 경영애로로 꼽혔던 인건비 상승이 2위로 물러나고 내수부진 응답률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6월 광주·전남 중소제조업의 평균가동률(보유 생산설비의 월간 생산능력대비 해당 월의 평균 생산량 비율)은 71.1%로 전월(71.9%) 대비 0.8%p 하락했다. 광주는 70.5%로 전월(70.3%) 대비 0.2%p 상승, 전남은 전월(73.5%) 대비 1.8%p 하락한 71.7%로 나타났다.

/정은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