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 ‘음주 단속 도주’ 인명 사고 잇따라 함평서 50대 운전자 1명 사망…나주서는 경찰관 등 3명 부상 안재영 기자

2024년 07월 31일(수) 17:32

이미지=아이클릭아트

전남지역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피해 도주하던 운전자로 인한 인명 사고가 잇따랐다.

31일 함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4분께 함평군 학교면 죽정리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마을 표지석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여파로 차량에서 불이 났고 차 밖으로 튕겨 나간 운전자 A(50대)씨는 사망했다.

A씨는 음주 의심 신고로 출동한 경찰의 추격을 받던 중이었는데, 이를 따돌리고자 나주시에서 함평군 학교면까지 약 4㎞ 거리를 시속 100㎞로 달아나다 사고를 냈다.

경찰은 A씨가 사망해 실제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선 전날 오후 9시24분께 나주시 성북동 사거리에서는 음주단속을 피해 도주하던 B(70대)씨가 몰던 SUV가 경찰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B씨는 음주운전 단속 현장을 가로질러 3㎞ 가량을 도주하다 길을 막고 있던 경찰차의 조수석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경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과 B씨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고, B씨의 동승자도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정확한 도주 및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