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국악인들이 전하는 옛 소리의 멋 내달 3일 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 최명진 기자 @kjdaily.com

2024년 07월 31일(수) 18:22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다음달 3일 오후 3시 토요상설공연으로 청년 국악인 판소리·산조 무대를 선보인다.

이날 공연 첫 무대는 이은숙의 강산제 ‘이임례바디 심청가 중 심봉사 황성 올라가는 대목부터 방아타령 심봉사 눈뜨는 대목까지’다. 이날 무대에서 이은숙은 옛 소리의 맛과 특유의 멋을 보이며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고수는 김준영 민속타악연구회 대표가 맡는다.

이은숙은 광주시 무형유산 제14호 판소리 심청가 이임례 예능보유자의 딸로 목원대 한국음악과 이태백 교수와는 남매다. 2015년 제주도로 이주해 창작 퓨전국악그룹 나무꽃과 국악공연기획사 태은아트컴퍼니 대표로 활동하며 국악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2022년 제24회 서편제 보성소리축제 전국판소리고수경연대회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 및 청중평가단 인기상, 2023년 제25회 대한민국 남도 민요 경창대회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두 번째 무대는 성유미의 ‘신쾌동류 거문고산조’다. 신쾌동류 거문고산조는 거문고 명인 신쾌동이 스승인 백낙준의 산조를 다듬어 새로 만든 거문고 산조다. 역동적 시김새와 호탕한 오른손 술대법으로 굵직한 산조로 여겨지며 섬세하고 감각적인 선율 흐름이 매력적이다. 진양·중모리·중중모리·엇모리·자진모리·휘모리 여섯 악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돼 김영재·정옥자·조위민 등에 전승되고 있다. 이번 무대는 전남도무형유산 제29-3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 안상용 씨가 장구를 맡는다.

성유미는 전남대 국악학과를 졸업하고 나주시립국악단 비상임단원을 역임했다. 진도국악고 강사, 전북도립 순창 무지개 국악오케스트라 거문고 강사로 활동했으며, 제35회 목포 국악경연대회 일반부 기악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23년 성유미 거문고 독주회 ‘승풍파랑’을 개최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연령제한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