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원칙 충실한 ‘해양 치안’ 수행하겠다” ●이명준 제18대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취임 서·남해, 해양자원 둘러싼 갈등 지속…밀수 등 국제범죄 노출 “현장·국민·동료 중심 업무 속 신속 구조대응체계 구축” 당부 목포=정해선 기자

2024년 08월 06일(화) 19:47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해양경찰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과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이명준(사진) 제18대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지난 5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간부급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이 신임 청장은 “서해해경청장에 취임하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복잡한 서·남해를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하고 풍요로운 바다로 만들 것인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서해청 관할인 서·남해는 해양자원 확보를 놓고 주변국과 갈등이 지속되고 있으며, 해양을 통한 밀수·밀입국 등 국제범죄에도 노출돼 있어 해양 주권 수호 및 해양 안보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서해청이 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 추진하고 나아갈 방향도 제시했다.

먼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현장 중심 업무 수행’을 꼽았다.

그는 “문제의 원인과 해답은 현장에 있다”며 “현장을 살피지 않는 행정은 그야말로 탁상행정에 그칠 것이며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현장 중심의 업무 자세는 해양경찰이 지향해야 할 제1의 행동규범임을 명심하자”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국민이 믿고 안심할 수 있는 ‘국민 중심의 업무 수행’을 언급했다.

이 청장은 “단 한 사람의 국민이라도 바다에서 위험에 처했을 때 즉시 구조할 수 있는 신속한 구조대응체계를 구축해 주길 바란다”며 “서·남해는 여객선 사고 등 대형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해역이므로, 실제 사고 사례를 기반으로 한 상황대응훈련을 통해 요원들의 전문성과 대응 능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 번째로 소통과 화합을 통한 ‘동료 중심의 업무 수행’과 관련 “조직 구성원 간 신뢰, 세대 간 화합이 없다면 조직은 결코 발전할 수 없다”며 “화합과 소통을 통해 동료애를 키워나가고, 따뜻하고 정이 흐르는 일하고 싶은 직장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이명준 청장은 경찰 간부후보 43기 출신으로 영암에서 태어나 광주 동신고와 한국해양대를 졸업했으며, 영국 서레이(Surrey)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95년 해양경찰에 입문해 미래전략기획단장, 서귀포·부산해양경찰서장, 해양경찰청 구조안전국장, 동해·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을 거쳐 해양경찰청 경비국장, 기획조정관 등을 역임했다.

/목포=정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