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의대 방식, 물리적으로 불가능” ●국립의대 설립 방식 선정 위한 중부권 공청회 양시원 기자 |
| 2024년 08월 07일(수) 2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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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권 국립 의대 신설 정부 추천 용역사는 통합의대를 제외한 단일 캠퍼스와 단일 병원, 단일 캠퍼스 내 복수의 병원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설립 방식을 검토키로 해 최종 결과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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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용역 수행 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7일 나주 동신대학교 혁신융합캠퍼스 2층 대강당에서 의대 설립 방식 의견 청취를 위한 첫 도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에는 의료계와 교육계, 공무원과 일반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용역사는 전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 방식 도출을 위해 설립방식위원회에서 논의됐던 방안 중 현실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 방안 중 일부를 공개했다.
이날 제시된 안은 ▲단일 캠퍼스, 단일 병원 ▲단일 캠퍼스, 복수 병원 설립 ▲병원 1곳 신설, 공공의료원 또는 민간 병원 등 기존 병원 인수 또는 위탁·협력 운영 방식 등으로 각 방안의 장·단점을 소개했다.
용역 총괄 책임자인 오병길 에이티커니 파트너는 “설립방식위원회의 공통 의견으로 대학과 병원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면 임상 교육 등 원활한 소통이 어렵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한 지역에만 대학과 병원이 집중되면 미선정 지역의 소외되는 부분들이 해소되지 않아 현실적인 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선정 대학과 지역에 대한 지원 대책도 밑그림을 드러냈다.
용역사는 ▲해상·도서 지역 의료 체계 강화 및 확대 배치 등을 통한 보건의료 인프라 구축 ▲전남 치매연구센터 설치, 바이오 의약·백신 연구 콤플렉스 구축 등 전남 의학연구 중심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한 의학연구 인프라 구축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 특화 산단 유치 등 신산업 투자 최우선 지원을 골자로 한 지역 경제·사회 인프라 구축 ▲각종 도정 연계 사업 최우선 지원, 캠퍼스타운 구축 등 대학 지원 사업 구축 방안 등을 제시했다.
특히 용역사는 통합의대 추진 가능성에 대해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 파트너는 “2026년 3월에 정원을 배정받아 신입생 모집하기 위해서는 올해 10월 말 정부에 추천하는 작업이 완료돼야 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게 시간”이라며 “통합의대 논의는 그동안 많이 이뤄졌으나 대학들이 부정적 의견을 내놓았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실행되려면 대학 통합 내지 여타 통합에 준하는 형태의 체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모든 것을 담보해 국립의대 신설을 추진하려 한다면 시간이 굉장히 길어진다”며 “설립방식위원회에서도 공통 의견으로 현실적 타임라인으로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순천대의 공모 참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용역이 진행될 경우 공모 정당성 훼손 우려와 순천대의 독자 의대 유치 추진 방침에 대한 분석 결과도 내놓았다.
오 파트너는 “행정 수반과 중앙부처, 국무총리 등 모든 행정부서가 전남도에 추천을 위임 의뢰한 상황에서 의견 수렴과 평가 등 모든 절차를 거쳐 추천 대학을 선정한 것과 모든 절차를 거부하고 단독 진행한 대학의 결과는 같을 수 없다”며 “평가 기준 등 공평하게 진행될 수 있는 부분을 만들고 대학들이 모두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한편, 1곳만 응모하더라도 적정성 평가는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도민 질의응답 및 의견 수렴 시간에는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정기호 강진의료원장은 “의대 설립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부속병원을 어디에 설치하느냐”라며 “동부권과 서부권에 각각 의대를 만들고 지역 자산인 지방의료원을 대학병원 수준까지 끌어올려 대학병원을 2곳에 다 만드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서부권에는 고령 질환 특화, 동부권에는 산업재해 관련 특화 병원을 분리 설립하는 방안, 추천 과정에서 의료 취약 지표를 고루 반영하는 등 총체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공청회는 이날 중부권에 이어 8일 서부권(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 9일 동부권(전남 동부지역본부)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남도는 용역을 통해 선정된 추천 대학을 정부에 건의해 2026학년도 정원에 배정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