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결승타' 기아, 삼성에 극적인 역전승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4년 08월 09일(금) 22:15

기아타이거즈 나성범이 9회말 극적인 동점타를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에게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9회말 서건창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9-8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2위 LG와의 승차 5.5게임을 유지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해결사' 최형우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서도 경기 막판 중심타선의 뒷심이 돋보인 경기였다. KIA는 7-8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김선빈의 2루타를 시작으로 4안타로 날려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을 무너뜨리며 1위 사수에 귀중한 1승을 올렸다. 이날 승리로 삼성전 6연승과 함께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8승3패의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타선에선 장단 13안타가 나온 가운데, 변우혁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나성범도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선빈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소크라테스와 이우성, 서건창도 1타점씩 보태 팀 승리에 기여했다. KBO 최연소 30(홈런)-30(도루) 기록 달성에 홈런 1개만을 남겨둔 김도영은 9회말 끝내기 득점을 올리며, 3타수 1안타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삼성전 5번째 선발투수로 나선 양현종은 4와 3분의 2이닝동안 7피안타 4볼넷 3삼진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고, KIA가 9회 결승점을 뽑으면서 승리투수는 장현식에게 돌아갔다.

KIA는 2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변우혁이 삼성 선발투수 이승민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2-0으로 앞서나갔다.

4회 1점을 허용한 KIA는 5회초 수비에서 4안타와 몸에 맞는 볼 등을 내주며 3점을 헌납, 2-4로 역전당하며 분위기를 빼앗겼다.

이후 경기는 삼성이 달아나면 KIA가 따라붙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6회초에 김헌곤과 박병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더 준 KIA는 곧바로 소크라테스의 1타점 2루타, 이우성의 희생플라이, 변우혁의 땅볼 타점으로 5-6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삼성이 7회초 강민호의 땅볼 타구로 1점을 더 달아나자 KIA는 7회말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응수하며 1점차로 추격했다.

8회에도 1점씩 주고받은 양팀의 승부는 결국 타선의 집중력이 앞선 KIA의 승리로 끝이났다.

스코어 7-8로 뒤진 9회말 김선빈이 2루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김도영도 내야 안타로 출루해 무사 1,2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캡틴' 나성범이 중견수 앞 1루타로 김선빈을 홈으로 불러들여 8-8,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후속 타자 소크라테스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계속된 1사 1, 3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선 서건창이 2루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끝내기 안타를 날려 팀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KIA는 오는 10일 선발투수 김기훈을 앞세워 삼성전 위닝시리즈 수확에 나선다. 삼성 선발투수는 레예스가 예고됐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