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비의…비밀을 찾아서 동화 속으로 떠나는 모험 ●ACC재단 ‘구르구르와 세 친구의 모험’ 원화展 김혜원 ‘세 친구’, 박현민 ‘개굴개굴 고래고래’ 원화 이미지 활용 조형물·드로잉·체험 등 ‘다채’ 최명진 기자

2024년 08월 11일(일) 19:25

그림책 속 동물 친구들처럼 궁금증과 호기심을 찾아 용기를 내 더 넓고 새로운 세상을 경험해볼 수 있는 그림책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여름방학을 맞아 ACC 어린이도서관에서 펼쳐지는 어린이 책 놀이터 너나들이 ‘구르구르와 세 친구의 모험’ 원화 전시다. ‘어린이 책 놀이터 너나들이’는 어린이들의 책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고자 ACC재단이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는 ACC재단이 처음으로 발간한 두 권의 그림책을 선정했다.

김혜원 작가가 글·그림에 참여한 ‘세 친구’는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유목민들의 민화 ‘세 친구 이야기’를 소재로 제작됐다. 밤이 되면 보이지 않는 태양이 어디로 숨는지 궁금해진 새끼 염소, 아기 양, 송아지가 태양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다룬다. 이 여정에서 세 친구는 두더지 할아버지를 만나 태양을 만난다. 여정 중 꼭 필요한 선물을 받기도 하고 무서운 늑대를 만나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너무 피곤해진 세 친구는 결국 잠이 들고 만다. 이들이 과연 태양의 비밀을 알아낼 수 있을지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이어진다.

이어 박현민 작가의 ‘개굴개굴 고래고래’는 베트남의 전래동화 ‘개구리가 울면 왜 비가 내릴까’를 소재로 했다. 용감한 개구리 구르구르가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가뭄으로 힘들어하던 코끼리, 호랑이, 사슴 친구들과 함께 비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험난한 여정의 끝에서 구르구르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코가 막혀서 그동안 비를 내리게 해줄 수 없었다는 고래 선생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동물 친구들은 다시 비를 내리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선다.

전시에서는 그림책 원화를 비롯해 원화 이미지를 활용한 조형물, 드로잉, 스토리텔링 영상, 체험활동 등을 통해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 책 읽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시는 내년 7월6일까지 ACC 어린이도서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선옥 ACC재단 사장은 “이번 여름 어린이들이 ACC재단이 출판한 그림책 원화전시를 통해 동물과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책 읽는 즐거움을 발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시아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전시, 공연, 교육, 도서 등 더욱 다양한 어린이 콘텐츠를 개발해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 친구’와 ‘개굴개굴 고래고래’는 각각 동명의 ACC 창·제작 어린이 공연을 각색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ACC재단)이 출판한 그림책이다. 아시아 스토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결과물로 자연의 경이로움과 순리 그리고 소중함에 대해 일깨워준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