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기초의회 후반기 의장 릴레이 인터뷰]김명수 광산구의회 의장 “꿈꾸는 광산 목표 ‘정책 의회’ 실천” 21개 동 주민자치회 전환…공공 인프라 조성 집행부 ‘맞손’ 광주군공항·어등산 관광단지 등 주민 참여 공론의 장 확장 연구단체 운영·정책 네트워크 활동 등 자치분권 실현 주력 이옥근 기자

2024년 08월 12일(월) 20:11

제9대 후반기 원 구성을 마친 광주 광산구의회가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3선의 경험을 바탕으로 ‘꿈꾸는 광산’을 목표로 설정한 김명수 광산구의회 의장으로부터 의회 운영 방향 등을 들어본다.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제9대 광산구의회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으며 의장이라는 중차대한 역할을 맡게 돼 영광스러운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그동안 믿고 지지해 준 동료 의원들과 한결같은 성원을 보내준 구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후반기 2년 동안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구민 복리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겸손한 자세로 늘 구민 곁 가장 가까이에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만드는 의회를 지향하겠다. 행복을 채우는 의정을 펼칠 것을 약속드린다.

▲민선 8기 전반기 2년간 구정에 대한 평가는?

-광산구는 주민 중심 행정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 21개 동 전체가 주민자치회로의 전환을 마쳤고, 주민참여예산이 30% 확대돼 동별 특성과 주민의 욕구를 반영한 마을 비전이 수립됐다. 이는 작은 마을 정부 안에서 주민이 마을의 자치를 주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에너지가 결집해 도출한 성과 중 하나가 ‘광산뮤직ON페스티벌’이다. 올해로 2회째 개최되면서 광산구 만의 도시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대표 축제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회를 거듭하며 주민이 함께 완성해 가는 축제이자 지역 정체성이 담긴 문화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2년 동안 광산구는 새로워졌고, 구민은 이로워졌다. 하지만 ‘상생과 혁신’의 관점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올해 제1·2회 추경예산 편성 과정에서 의회와의 소통 부족으로 대내·외적인 잡음이 있었다. 민생에 중요한 정책일수록 주민의 대표인 의회와 더욱 밀접하게 교류하고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집행기관은 감시와 견제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구정의 동반자이기도 하다. 모든 주민이 상생하고 혁신할 수 있는 공공 인프라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후반기 의회 운영은 어디에 주안점을 둘 생각인가.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시행된 지 2년이 지났으며 실질적인 지방자치와 자치분권을 향한 구민의 기대와 열망 또한 높아졌다. 구민이 의회에 바라는 점은 간단하고 명확하다. 먹고 사는 문제와 지원에서 소외되지 않는 것, 오늘보다 한층 더 풍요로운 삶을 그릴 수 있는 것 등이다. 후반기 의회는 구민이 체감하는 혜택을 늘릴 수 있도록 좋은 정책 만들기에 힘쓸 것이다. 좋은 정책은 구민의 공감이 동반돼야 하며 상임위와 특위를 활성화해 정책 속에 민생의 실상을 담아내고 당면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민의를 대변하는 지방의회의 역량을 키우고 구민에게 더 나은 혜택을 돌려드리기 위한 선도적인 정책 개발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집행부와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 사업은?

-장기 난항을 겪던 ‘광주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지난해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18년간 난제로 표류했던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에도 ‘복합쇼핑몰 유치’라는 청신호가 켜졌다. 해당 사업들은 지역 발전의 판도를 뒤바꿀만한 기회이지만 아직 풀어가야 할 숙제가 많은 만큼 광산구의회가 구민의 눈높이에서 예리하게 살피고 민주적인 절차로 해결할 수 있도록 주민 참여와 공론의 기회를 확대할 것이다. 구민과 함께 지역 혁신의 기반을 만들고 광산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

▲타 기초의회보다 차별화되고 돋보이는 점은?

-광산구의회는 다양한 연령대와 당적, 다양한 사회 경험을 두루 갖춘 의원들이 함께하고 있으며 9대 출범 시작부터 자발적으로 공부하고 정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의원연구단체와 정책네트워크 활동이 전반기에도 활발히 이뤄졌고, 입법 과정에서 구민 의견을 기준으로 실효성을 더하기 위한 주민 간담회와 정책토론회를 꾸준히 개최해 내실 있는 조례 제정과 정책 제안의 초석이 됐다. 의회가 구민의 대의기관이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스스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펼쳐왔다고 생각한다. 후반기에도 구민에게 신뢰받는 의회로 한층 더 강한 자치분권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현안마다 구민의 뜻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구민을 위한 ‘정책 의회’를 구현하겠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한 말씀.

-지난 2년 동안 동행해준 구민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보내준 사랑을 마음에 새기고 앞으로의 2년 또한 늘 구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민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더 커지고 새로워진 광산구 안에서 모든 구민이 희망을 품고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언제든 의회의 문을 두드려 주고 변함없는 성원으로 함께해 주길 부탁드린다.

/이옥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