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44초마다 한 대씩…동급 대비 세계 최고 전기차 자신” ●광주글로벌모터스 ‘캐스퍼 전기차’ 생산 공장 가보니 지난 7월15일 가동 후 3주 만에 2천400여대 생산 차체-도장-조립 順…계약 물량 많아 직원들 구슬땀 연간 5만5천대 생산 목표…광주형 일자리 성공 주목 임채만 기자

2024년 08월 13일(화) 20:15

캐스퍼 일렉트릭 차체 라인

직원이 차에 부품을 장착하는 모습

김석봉 생산본부장이 배터리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지난 7월15일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 라인을 가동하면서 3주 만에 2천400여대를 생산했다. 사진은 전기차 완성품이 나오는 모습.

“동급 대비 세계 최고의 전기차 생산을 자신합니다.”

13일 광주 광산구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내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18만여평 부지에 달하는 이 곳은 차체, 도장, 조립 등 3개 공장으로 이뤄져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기존 내연기관와 별도로 지난 7월15일 전기차 생산 라인을 가동했다. 3주가 지난 지금 2천400여대의 빠른 생산 속도를 보여주면서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2분44초마다 한 대의 자동차가 생산되는 과정은 차체에서 도장, 조립 순서로 진행된다.

차체 공장은 자동차의 차체를 만드는 과정으로 자동차의 기본 뼈대를 갖추는 작업을 하는 곳으로 주로 용접을 담당하는 120여 대의 로봇과 30여 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도장공장은 자동차의 색상을 입히는 과정으로 40여 대의 로봇과 80여명의 인력이 근무한다.

조립공장은 완성차를 만드는 마지막 단계로 엔진 등 자동차의 각종 부품을 조립해 완벽한 하나의 자동차를 만들어낸다.

조립공장 입구 쪽 본관 1층 로비에는 홍보관이 들어서 있다. 여기에는 광주글로벌모터스 탄생부터 공장 건설, 첫 차 생산, 캐스퍼 전기차 생산 과정까지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또 이 공간 정면에는 지난 2019년 9월 15일 생산한 캐스퍼 1호 차와 최근 생산한 캐스퍼 전기차가 자리잡았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장비, 가성비까지 합쳐져 동급 대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기에 충분했다.

조립공장에 들어서자 쾌적한 실내 환경이 돋보였다. 30도 중반의 바깥 날씨와는 달리 공장 내부는 직원들이 근무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전기차 라인이 가동된 지 한 달 남짓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숙련된 기술을 뽐내면서 차질없는 공정을 이어갔다.

최근 전기차 화재 이슈가 부각되면서 캐스퍼 전기차 배터리 제원에 대해서도 관심이 두드러졌다. 이 차는 국내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하는 배터리를 사용했다.

장두진 광주글로벌모터스 조립부장은 “캐스퍼 전기차에는 현대차와 LG 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한 NCM 배터리가 탑재된다”며 “전기차 개발 과정에서 2년간 30만㎞를 주행하는 등 가혹한 조건을 테스트하면서 안전성을 확보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어서 가장 안전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전 계약 물량 생산을 제 때 맞추기 위해 600여명이 넘는 직원들이 쉴 틈 없이 구슬땀을 흘렸다.

공장 라인이 바쁘게 가동되면서 캐스퍼 전기차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유럽 등 세계 50여 개 나라에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일본의 경우 9월 말께 본격 수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전기차 생산도 당초 1만7천400대에서 40% 증가한 2만3천대에 달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간 전체 생산 물량도 4만8천400대에서 5만5천대로 목표를 수정했다.

캐스퍼 전기차는 315㎞에 달하는 주행거리에 동급 대비 최고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넓어진 실내 디자인, 각종 편의 사양 등을 갖춰 소형 전기차 시장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광주글로벌모터스는 노사민정이 대타협을 통해 탄생한 기업이다. 노사 상생발전 협정서가 체결되면서 광주시와 현대자동차 등 37개 주주사에서 2천300억 원을 투자하고 금융권에서 3천400억 원을 차입해 만든 광주형 일자리 기업이다.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