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함 속 피어나는 유일한 세계 김시마 작가 실험신작 전시…23일까지 오버랩 최명진 기자

2024년 08월 15일(목) 18:41

‘에코프라시스 - Entity A’

조형예술가이자 다매체 창작자 김시마 작가의 실험신작 전시 ‘에코프라시스(EKOPHRASIS)’가 오는 23일까지 독립예술공간 오버랩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김시마 작가와 오버랩 기획자(김선영·박유영), 어드바이저(김현돈·조온우)가 함께 다각도의 논의를 거듭한 실험의 결과다.

전시 제목인 ‘에코프라시스’는 예술을 글로 묘사하는 ‘에크프라시스’와 EKO가 결합된 개념이다. 커뮤니케이션에서 오는 정보손실과 왜곡에 주목한 작가는 불완전성과 불확실성에 기인해 세상을 인지하고 이해하는 방식을 알고리즘·회로·사운드·이미지 등을 통해 선보인다.

소리와 이미지 사이 일어나는 소통은 유기적 형태로 가시화된다. 작가는 공명 그리고 변주로 이뤄진 소통의 과정을 통해 삶의 형태에 대한 사유를 전한다.

이번 전시 키워드는 ‘규소(실리콘)’다. 작가는 규소와 생명체를 키워드로 삼고 실제 세계에 접근한다. 그리고 세상을 구성하는 요소와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야기한다.

주제·매체 실험을 통한 이번 신작은 작가가 직접 만든 알고리즘과 회로로 사운드와 이미지를 구성하는 상호작용 인터랙티브 작품이다.

이 작품들은 정해진 소통 체계 없이 외부의 잡음에 영향을 받으며 각자의 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하고 해석한다.

작품 외부에 드러난 기판과 소자는 관객에게 보이지 않는 존재를 상상하고 유추하게 한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