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김도영 '꿈의 대기록' 달성할까?! KBO리그 역대 7호 트리플 쓰리 예약…쉼없는 질주는 계속된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 2024년 08월 18일(일) 15: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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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지난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회초 상대 선발투수 헤이수스로부터 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30(홈런)-30(도루)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KBO 역대 9번째이자, 타이거즈 선수로는 1997년 이종범, 1999년 홍현우에 이은 세 번째 대기록이다.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로 111경기만에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은 종전 박재홍(당시 현대 유니콘스)의 22세 11개월 27일 최연소 기록과 에릭 테임즈(전 NC 다이노스)의 종전 최소경기 기록인 112경기를 동시에 갈아 치웠다.
그의 30(홈런)-30(도루) 대기록은 시즌 초반부터 스타급 활약을 펼치면서 이미 예고됐다.
4월 총 25경기에 출장한 김도영은 10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KBO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이어 5월에는 3개의 홈런에 그쳤지만,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린 6월에 8개의 타구를 담장으로 넘기며 KBO리그 역대 57번째 20(홈런)-20(도루)클럽 회원이 됐다.
특히 전반기에만 23개 홈런과 24개의 도루를 기록하면서 그의 대기록 달성은 이때부터 그저 시간 문제였다. 그리고 29호 홈런을 때린 뒤 8경기 만인 광복절에 지독한 아홉수를 극복하고 마지막 30-30 조각을 맞췄다.
이제 팬들은 김도영의 40(홈런)-40(도루) 대기록 작성도 기대하고 있다.
40-40은 지난 2015년 외국인 타자 테임즈가 KBO리그 최초로 개척한 전대미문의 업적이다.
그렇다면 KBO 국내 타자 최초로 40-40 기록 달성이 가능할까?
도루는 충분히 40개에 다다를 수 있지만, 홈런 개수가 목표달성의 관건이다.
올 시즌 KIA의 115경기 중 113경기에 출장한 김도영은 17일 현재 홈런 31개, 도루 34개를 기록 중이다.
자신이 출장한 경기 수로만 따지면 경기당 홈런 수는 0.27개다. 다시 말해 3.6경기당 1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이 페이스라면 KIA의 남은 정규리그 29경기에서 나올 수 있는 김도영의 홈런 갯수는 대략 8개가 된다. 김도영에겐 40홈런까지 9개가 필요한 것을 감안할 때 일단 산술적으로 대기록 달성은 아슬아슬하다.
그보다 달성 확률이 더 높은 기록은 따로 있다. 바로 호타준족에 정교함까지 갖춘 타자를 상징하는 ‘트리플 쓰리’(3할-30홈런-30도루) 이다.
KBO리그에서 트리플 쓰리 타이틀을 보유한 선수는 지금까지 단 6명뿐이다. 첫 기록은 1997년 이종범(해태)이 세웠고, 1999년 홍현우(해태), 데이비스(한화), 이병규(LG), 2000년 박재홍(현대)을 거쳐 2015년 에릭 테임즈(NC)가 마지막으로 달성했다.
0.344타율을 기록 중인 김도영이 현재의 타격감만 계속 유지한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여기에 김도영이 타점만 더 끼워 맞춘다면 3(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역대급 기록도 바라볼 수 있다.
KBO에 따르면 3-30-30-100-100 기록은 2000년 박재홍과 2015년 테임즈만 밟아본 꿈의 기록이다. 97년 ‘바람의 아들’ 이종범도 타점(-26)이 부족했고, 99년 이병규와 홍현우, 데이비스도 각각 1타점, 1득점, 7득점이 모자라 기록 달성에 실패한 바 있다. 트리플 쓰리를 달성한 선수들에게도 그만큼 쉽사리 허용되지 않은 엄청난 기록이다.
17일 현재 0.344-31홈런-34도루-89타점-111득점을 기록 중인 김도영에게는 새 고지에 오르기까지 11타점이 남은 상태다.
2024 시즌 막바지를 향해 가운데, 김도영이 KBO 역사에 또 하나의 굵직한 족적을 남길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물론, 기록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상없이 시즌을 끝까지 완주해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뤄내는 것이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