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풍광 속 펼쳐지는 따스한 사랑 이야기 협동조합 ‘어감’ 첫 독립장편영화 ‘무진연가’ 제작 감독 이정국·촬영 김형구…주연배우 공모 선발 최명진 기자

2024년 08월 20일(화) 19:41

무진 역을 맡은 김채영(왼쪽) 배우와 준기 역 정우준 배우

광주 지역 명산인 무등산을 배경으로 한 최초의 독립영화가 제작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일 지역 협동조합 ‘어감’(대표 임보현)에 따르면 2024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광주영화제작지원사업에 선정돼 광주 브랜드영화 ‘무진연가’ 촬영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영화는 내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제작에 한창이다.

광주 브랜드 영화 ‘무진연가’ 촬영현장

‘무진연가’ 배우·제작진 단체사진

현재 촬영 중인 ‘무진연가’는 무등산 자연 풍광 속 펼쳐지는 최초의 멜로영화다. 첫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영화 배경을 ‘무등산’으로 설정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광주를 투쟁과 이념의 공간이 아닌,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따뜻한 공간으로 기억하게끔 했다.

영화 ‘무진연가’는 어린 시절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항상 병원 신세만 지던 한 소녀가 무등산 관음암에서 요양하던 중 한 연극배우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다.

다소 익숙한 신파적인 멜로 스토리가 극히 단순하면서도 자연풍광을 배경으로 담담하게 그려진다.

22살의 여성 무진은 희귀병으로 소음이 심한 도시 생활을 거의 해보지 못하고 조용한 산과 요양원을 전전했다. 이제는 다른 병까지 겹쳐 오래 살 수 없다는 판정을 받게 된다.

무진의 아버지는 딸이 마지막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무등산 관음암에서 요양을 하게 하고 그곳에서 우연히 명준기라는 무명배우를 만나 난생 처음 사랑의 감정을 경험한다.

서울 영화사·혼과 함께 제작을 진행 중인 영화 ‘무진연가’는 영화 ‘편지’, ‘산책’, ‘블루’, ‘아들의 이름으로’ 등에서 메가폰을 잡은 이정국 감독이 함께 한다. 이와 함께 영화 ‘괴물’, ‘박하사탕’, ‘살인의 추억’, ‘부러진 화살’을 찍은 김형구 감독이 촬영을 맡았고, 프로듀서는 광주지역에서 배우, 제작자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임준형 희망문화컴퍼니 대표가 참여한다.

정우준(명준기 역), 김채영(무진 역) 주연급 연기자는 공모를 통해 선발했으며, 조연급 출연자로는 이솔 광주연극배우협회장 (간호사 역), 중견배우 정경아(연화 역) 등 지역에서 활동 중인 배우들이 함께 했다.

이와 함께 탤런트 이세은이 특별출연하며 조원희·안순동·도재철·고도은·김소연·정매림·임서목 배우가 출연한다.

임준형 프로듀서는 “영화 주요 촬영 장소를 흔쾌히 협조, 배려해주신 화순전남대병원, 관음암, 무등산국립공원, 광주문화재단, 희망문화컴퍼니 연습실, 소극장 공연일번지, 전일빌딩245, 코레일 송정리역 외 관계자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흔한 사랑보다는 죽음을 아름답고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한 소녀의 마음, 인간의 삶과 사랑, 자연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 이번 영화가 디지털과 극단적인 문명의 이기가 팽배한 도시 속 흔한 사랑과 다른 느낌을 전해줄 것이다”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