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를 기회로” 안전성 확보 기반 전남 수산물 ‘대도약’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1년 '안전이상 無' 믿고 먹는 전남 수산물]<1>생산 단계부터 ‘원스톱’ 점검 양시원 기자 |
| 2024년 08월 20일(화) 2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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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생산 1번지’ 전남도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로 인한 전남 수산업 위기를 철저한 안전 검증을 통해 기회로 전환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수산물 안심관리 마을’ 인증, 양식장과 위·공판장 수산물 전품종 방사능 검사 등 안전성 담보를 위한 선제 노력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남도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한 데 따라 안전성 조사 확대, 해역 실시간 방사능 측정, 산지위판장 방사능 검사 등 단계별 대응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2022년 9월 ‘전남 수산물 안전생산 관리대책’을 수립, 2023년 7월부터는 원전오염수대응팀을 구성해 수산물 안전성 검사 강화, 방사능 감시 등을 통해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생산 단계에서 안전성 강화를 위한 대표 사업은 방사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역 양식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산물 안심관리 마을’이다.
‘수산물 안심관리 마을’은 출하 예정 수산물에 대해 월 3회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전남 14개 시·군 61개 단위해역 중 55개 해역(90%)이 ‘수산물 안심관리 마을’로 지정돼 있다. 전남도는 미선정 해역에도 시료 채취 및 방사능 검사를 진행, 올해 안에 도내 모든 해역이 지정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중 유통 직전 단계 검사 역시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남도는 자체적으로 지난해 8월23일 양식장과 위·공판장의 수산물 전 품종에 대한 검사 확대를 결정했다. 조사 항목도 93개 항목에서 삼중수소, 카바독스, 콜치신 등 금지 약품과 동물용의약품 93개를 추가해 186개 항목으로 2배 확대하는 등 안전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생산 양식 품종부터 어업을 통해 생산한 품종까지 안전성 조사 품종 또한 지난해 72종에서 올해 84종으로 늘렸다. 감마핵종 4대, 베타핵종 1대 등 5개의 방사능 검사 장비가 구축된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을 비롯한 유관 기관에서 지난해에만 1천300건 이상을 검사했다. 올해도 1천300건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 불안 해소와 수산물 방사능 안전 관리를 위해 ‘수산물 안전신호등’도 운영 중이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전남지역 주요 수산물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실제 올해 1-7월 ㎏당 전복 산지가격은 1만9천845원으로 오염수 방류 전인 1년 전 같은 기간(2만710원)과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넙치(1만4천785원→1만4천646원)는 물론, 생산량이 지난해 755t에서 올해 2천165t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한 우럭(9천394원→9천84원)도 산지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미역의 경우 지난해 193원에서 올해 305원으로 58% 상승했으며 물김은 전 세계적인 인기 속에 1천59원에서 2천89원으로 무려 97%나 값이 뛰었다. 무엇보다 올해 전남 물김 생산량은 40만8천t으로 생산액 8천억원을 달성하며 수산물 단일 품목 최고 기록을 써냈다. 전년 대비 생산량은 1만7천t, 생산액은 3천500억원 급증했다.
권장주 전남도 해양생태계추진단장은 “적극적이고 꼼꼼한 대책을 수립해 방사능 감시와 수산물 안전성 검증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전남 수산물을 구매해 먹을 수 있도록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시원 기자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