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층 광천터미널 복합화 시민 불편 최소화가 우선

2024년 08월 22일(목) 18:30

광주시민단체협의회가 신세계백화점 확장과 관련, 광주시가 시민의 이익을 위해 사업자 측의 어떤 특혜 요구에 대해서도 단호히 맞설 것을 촉구했다. 광주신세계가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 개발계획안 검토신청서를 제출, 광주시와 실무협의를 준비하는 가운데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기존 백화점을 유스퀘어 문화관까지 확장하고 인접한 종합버스터미널은 문화·상업·업무 시설, 특급호텔을 갖춘 47층 규모 복합시설로 탈바꿈한다. 터미널을 지하에 배치하고 지상에는 교육·의료 시설, 516세대 주거 복합시설 등을 조성해 쇼핑, 문화생활, 업무, 주거가 가능한 콤팩트 도시를 구현한다. 버스차고지로 이용되던 터미널 지상부는 7천500평의 대규모 녹지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이 광주를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대표 랜드마크 구상을 제시했지만 교통 문제 등이 산적해 있다. 시민단체의 우려대로 간선급행버스(BRT) 도입과 도시철도 건설을 동시 추진하더라도 일대의 혼잡을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 광천동 재개발, 광주천 건너 임동 전남·일신방직 부지 등 아파트만 1만 세대에 달하며, 신세계백화점과 더 현대 등 2개의 초대형쇼핑몰이 입점한다. 시민단체는 아울러 대단위 개발에 따른 주변 지역 공동화, 전통 상가 붕괴 등에 대한 종합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세계백화점 확장을 위한 선결과제는 실효적인 교통 대책으로 귀결된다. 공공재인 버스터미널 이용을 위한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 광주시는 관계기관 협의, 공동위원회(도시계획·건축) 자문 등을 거쳐 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신세계, 금호그룹과 버스터미널 복합화를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시는 차질없는 추진을 기대하며 시민 편의성과 공공성, 투명성을 전제로 뒀다. 따라서 일체의 이면 합의는 없어야 한다. 광주신세계도 더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

직선 거리로 반경 1㎞ 이내 초대형 복합쇼핑몰 2개가 들어선다. 신세계백화점 4거리는 광주 관문 도로로 교통량이 가장 많은 지점이다. 향후 교통지옥에 빠지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 협상 추이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