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53탈삼진’ KIA 양현종, KBO리그 역대 탈삼진 1위 등극 주홍철 기자

2024년 08월 22일(목) 19:27

지난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BO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을 달성한 KIA 양현종이 꽃다발을 한 아름 받아 들고 있다.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KBO 리그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수립했다.

양현종은 지난 21일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회초 윤동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프로 통산 2천49번째 탈삼진을 기록, ‘전설’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2천48개)를 넘어서며 이 부문 1위로 우뚝섰다.

지난 6월6일 롯데전에 KBO리그 역대 2번째로 2천탈삼진 고지를 밟은 양현종은 이날 대기록을 작성하며 2009년 은퇴한 송진우의 기록을 15년 만에 지웠다.

프로 18년차 베테랑 양현종은 현재 통산 2천476.1이닝을 던지고 177승을 거둬 통산 투구 최다이닝과 통산 최다승 부문에서도 송진우(3천3이닝·210승)에 이어 역대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양현종은 1회초 시즌 100개번째 탈삼진을 잡아내며 이강철(kt 감독), 장원준(전 두산 베어스)에 이어 역대 3번째로 10시즌 연속 100탈삼진 기록도 작성했다. 내년에도 100개 이상의 탈삼진을 작성하면 최초에 이름을 올린다.

이날 5이닝 동안 7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통산 2천53 탈삼진을 쌓은 양현종은 앞으로 삼진을 잡을 때 마다 역대 1위 기록도 바뀐다.

통산 탈삼진 3위의 기록은 김광현(SSG)의 1천849개다.

이번 시즌 남은 기간에도 양현종의 기록 도전은 계속된다. 양현종은 리그 최초 9년 연속 매 시즌 170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현재 144이닝을 소화한 양현종이 27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26이닝만 더 던지면 10년 연속 170이닝 투구라는 자신의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한편, 이날 대기록의 주인공 양현종은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양현종은 팀이 3대0으로 앞선 5회초 홈런 두방으로 4실점했다. KIA는 5회말 김선빈의 적시타로 4대4를 만들며 양현종의 패배를 지웠다. KIA는 이날 역전과 재역전 끝에 6대5로 승리했다. /주홍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