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HD현대삼호 18개 협력사에 107억 신속 지원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자금…전남 K-조선업 선도 발판 마련 정은솔 기자

2024년 08월 22일(목) 20:03

중진공 전경사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은 22일 “HD현대삼호 사외협력사 18개 기업에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107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지난 5월7일 HD현대삼호(이하 현대삼호), HD현대삼호 사외협력회사 협의회와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한 달도 채 걸리지 않을만큼 신속하게 진행됐다.
LNG 운반선 등 친환경선박에 이어 최근 컨테이너선 수주물량까지 확보한 HD현대삼호는 올해 수주 목표를 이미 달성하는 등 조선업 호황으로 3년 치 생산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협력사도 발맞춰 물량증가에 대응하고 있으나 고금리와 인건비,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은 기업 경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진공은 HD현대삼호와 손잡고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지원해 원활한 생산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은 올해 처음 중진공에서 도입한 사업으로, 공급망 안정을 위해 대·중견기업 등의 협력 중소기업에 생산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발주기업(대 중견기업)의 발주서를 근거로, 중진공은 수주 중소기업에 단기 생산자금을 대출하고, 수주기업은 매출채권을 중진공에 양도함으로써 발주기업에게 상환하는 방식이다.
특히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은 HD현대삼호의 신용으로 금리를 책정하고, 신용으로 지원함으로써 시중은행 대비 금리, 담보 부담을 현저히 낮췄다.
HD현대삼호에 연료이송관 등 주요 선박용 배관을 납품하고 있는 (유)성문 이재홍 대표는 “국내 조선업계가 호황인 만큼 원청사의 증가하는 물량 대응을 위해 자금 소요가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자체자금으로는 한계가 있었지만 HD현대삼호와 중진공의 발빠른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지원으로 생산자금을 확보해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HD현대삼호 김태문 상무는 “ESG경영에서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은 필수”라며 “동반성장 네트워크론과 같은 합리적인 상생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병필 중진공 전남지역본부장은 “HD현대삼호 협력사를 비롯한 역량 있는 중소기업의 성장을 도와 전남 K-조선이 글로벌 첨단선박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정은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