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강진 고속道’ 예타 통과…20년 숙원 결실 맺었다 강진 성전-해남 남창 38.9㎞ 사업비 1조5천965억 투입 김영록 지사 “전남 서남권 획기적 발전 마중물” 강조 건설협회 전남도회 환영 입장문 “건설업계 활력 기대” 김재정·임채만 기자

2024년 08월 22일(목) 20:16

●완도-강진 고속도 노선

완도-강진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22일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며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는 광주-완도 고속도로 추진 20년 만의 결실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광주-강진 1단계 구간과 함께 2단계 사업이 본격화되면 전남 서남권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전남도가 사업 당위성과 조기 착공 필요성을 추경호 전 기획재정부 부총리와 여야 양당 대표 등 중앙부처, 국회에 꾸준히 건의한 결과, 20년 이상 끌어온 도민 숙원 사업 해결의 단초를 마련했다.

당초 예타 통과는 경제성(B/C)이 낮아 큰 어려움이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 9일 예타 통과의 최대 분수령인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에 김영록 전남지사가 직접 참석해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고 평가위원들의 질문에 적극 답변해 예타 통과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는 예타 조사의 최종 종합평가(AHP)를 실시하는 자리로 김영록 지사와 함께 강진원 강진군수, 명현관 해남군수, 신우철 완도군수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완도-강진 고속도로는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에 반영된 국책사업이다. 강진 성전에서 해남 남창을 잇는 38.9㎞ 구간에 1조5천965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사업이 완료되면 완도에서 강진까지 이동 시간이 21분(64분→43분) 단축돼 경제·의료·문화·교육·관광 등 많은 분야에서 전남 서남부권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당초 완도-광주 고속도로는 한 번에 건설하는 방향으로 추진했으나 경제성(B/C)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단계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2017년 착공한 1단계 강진-광주(51.1㎞) 구간은 현재 공정률 71%를 보이고 있으며 2026년 준공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완도-광주 고속도로 건설은 전남 서남권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예타를 통과한 완도-강진 구간이 조기 개통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한건설협회 전남도회(이하 건협 전남도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완도-강진 고속도로 사업의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건협 전남도회는 “완도-강진 고속도로 건설은 전남지역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현재 건설 물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건협 전남도회는 “완도-강진 고속도로 건설이 2017년 착공한 강진-광주 고속도로의 준공 전에 착수될 수 있길 바란다”며 “영암-광주 47㎞ 구간 초고속도로 건설, 익산-여수 180㎞ 구간 고속철도망 연결 공사 등의 사업이 전남지역 발전을 위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완도-강진 고속도로 사업이 본격화되면 건설 물량 증가를 통한 지역 고용 창출과 함께 전남 중남부권 접근성 향상에 따른 물류비용 절감, 관광 활성화 등 전남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 주제로 개최한 민생토론회를 통해 교통인프라 확충을 통한 전남 발전 청사진에 완도-강진 고속도로 건설 추진을 강조한 바 있다. /김재정·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