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공익형 이사제’ 도입한다 이사회, 범조선비대위 요구 수용…글로컬30 선정 ‘총력’ “광주시장에 이사 후보 추천 의뢰”…학내 갈등 봉합 주목 김다이 기자

2024년 08월 25일(일) 19:35

사진은 조선대 전경.<조선대 제공>

학교법인 조선대학교가 ‘공익형 이사제’를 도입한다.

25일 조선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22일 조선대 본관 2층 법인회의실에서 열린 제7차 이사회에서 ‘공익형 이사제’를 도입하라는 교수평의회, 총동창회 등의 요구사항을 전격적으로 수용했다.

앞서 조선대 교수평의회를 포함한 11개 단체는 범조선인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김이수 조선대 이사장의 독단·독설적인 대학 운영과 자율권 제약 등을 주장하며 2차례 이사장 퇴진 촉구대회를 가졌다.

이사회는 차년도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광주시장에게 법인 이사 후보자의 추천을 의뢰하기로 의결했다.

현재 조선대 이사회는 개방이사 3명을 포함해 총 9명의 이사진으로 구성됐으며 지난해 11월 김무영 전 이사가 별세하면서 1석이 공석이다.

‘공익형 이사제’는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이들이 추천하는 자를 법인 이사로 선임해 법인의 개방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대학과 지역사회 간 긴밀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이를 토대로 지역의 인재를 키우고 정착시킬 수 있는 제도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이사회 결정에 따라 현재까지 우리나라 학교법인에서 공식적으로 채택한 사례를 찾기 어려운 ‘공익형 이사제’를 도입하게 돼 민립대학의 취지를 잘 살리고 지방자치단체와 사립대학의 상생 모델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대는 지난 1988년 옛 경영진이 물러난 이후 임시이사 체제 등 이사진 구성에 진통을 겪다 2020년 7월부터 3기 정이사 체제로 전환돼 운영되고 있다.

조선대 법인 관계자는 “조선대 교수평의회 등 11개 단체로 구성된 범조선인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달 25일부터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사항을 이사회가 전향적으로 수용한 만큼, 학내 갈등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토대로 구성원들의 저력을 총결집해 차년도 글로컬대학30 선정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