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 조짐 곡성·영광군수 재선거 3지대 주시한다

2024년 08월 25일(일) 19:40

10월16일 실시되는 전남 곡성군수·영광군수 재선거 열기가 뜨겁다. 곡성에는 6명, 영광에는 12명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친 상황으로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텃밭에서 정치 지형의 변화도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 4·10 총선에서 호남 비례대표 득표율 1위를 차지한 조국혁신당이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29-30일에는 지도부와 국회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워크숍, 당원 간담회를 개최해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곡성군수 재선거에는 민주당 3명, 조국혁신당 1명, 무소속 2명, 영광군수는 민주당 6명, 조국혁신당 3명, 진보당 1명, 무소속 2명이 등록했다. 당연히 지역 정치권의 관심은 혁신당 등이 기초단체장을 배출할지 여부다.

혁신당은 2026년 6월 지방선거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충분히 승산 있다고 판단하고 전략지역으로 선정, 밑바닥 표심 공략에 분주하다. 개혁신당도 지난주 광주에서 지도부 회의를 처음 열어 “당원들도 이제는 더 이상 호남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잡아둔 물고기’ 취급이라고 민주당을 직격했다. 물론 후보를 낼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은 심상치 않은 기류에 당황하는 모습이다. 원내대표를 지낸 우상호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호남이 민주당에서 떠나 조국혁신당으로 많이 가고 있고 10월 재보선도 걱정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곡성과 영광에서는 정당 간 대결을 떠나 지역 발전에 집중할 수 있는 인물을 뽑겠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제3지대는 민주당의 아성이면서 선출직 최고위원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는 성난 호남 민심을 파고들 태세다.

조국혁신당은 돌풍을 일으킨 총선에서 영광·곡성 또한 1%P대 차이로 민주당 주도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바짝 추격했다. 이번엔 전남에 군수를 만들자며 지도부를 총동원, 유권자와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지방선거 전초전이다.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