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전남-경기 상생발전 우의 다졌다 1일 명예지사로 ‘학교급식 전남 친환경농산물 확대’ 결재 신재생에너지 활성화·특화작목 산업화 교류 등 과제 논의 양시원 기자

2024년 08월 25일(일) 20:11

지난 23일 경기도 1일 명예도지사로 위촉된 김영록 전남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새로운 기회의 시대, 재생에너지 활성화, 신산업 육성부터 지방과 수도권 모두 피해갈 수 없는 인구 감소, 저출생 문제까지도 전남과 경기가 함께 한다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23일 ‘1일 명예 경기도지사’로 활동하며, 경기도 학교급식에 전남 친환경농산물 공급 확대,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고향사랑 기부 등 두 도의 실질적 상생 협력 지점을 대폭 확대했다.

김영록 지사의 이번 1일 명예 경기도지사 활동은 지난 2022년 10월 상생협약 이후 에너지산업, 농어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온 두 도 간 상생발전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김동연 경기지사가 초대해 이뤄졌다.

김경록 지사는 “전남 인구가 경기도에 많이 거주하는 등 상생협력 할 수 있는 공통점이 많다”며 “기후변화, 지방소멸 위기 등 새로운 변화 시기에 두 도가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고향사랑 기부제의 안정적 정착과 상호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1인당 하루 1천원씩 연간 36만5천원을 기부하는 ‘365캠페인’을 함께 진행했다. 이어 김영록 지사는 김동연 지사로부터 ‘1일 명예 경기도지사 위촉증’을 전달 받고, 명예도지사로서 경기도청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1일 명예 경기도지사로서 김 지사의 1호 결재는 ‘경기도 학교급식에 전남 친환경농산물 계약재배를 통한 공급확대 계획’으로, 계약재배 공급을 올해 69t에서 2028년 500t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 학생의 건강권 보장과 전남 농가의 안정적 소득 창출에 기여하는 등 두 지역 모두에 이로운 정책임을 강조하며, 전남 친환경농산물 구매 확대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김영록 지사는 또 에너지, 농업, 관광, 청소년 교류 등 6개 분야에서 전남-경기 공동협력 상생업무에 관해 경기도 국장들의 업무보고를 받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협력 과제는 ▲신재생에너지 활성화와 재생에너지100(RE100) 조기실현을 위한 협력 강화 ▲고향사랑 기부제 안정적 정착을 위해 상호 홍보 및 기부문화 활성화 도모 ▲다산 실학사상 교육과 역사 현장학습 등 전남-경기 공직자 교류과정 신설 ▲지역 특화작목 산업화 기술개발 교류를 통한 농업 경쟁력 강화 ▲정책탐구와 토론 프로그램 강화로 전남-경기 청소년 어울림마당 질적 강화 ▲대표축제 교류, 관광시책과 콘텐츠 상호 홍보를 통한 두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등이다.

김영록 지사는 양 도의 현안인 특별자치도 설치와 재생에너지 전환 추진 현황을 언급하며 “지방 소멸 극복을 위해서는 농지전용, 산지보존해제 등이 필요하나 해상풍력 인허가에만 8년이 걸리는 등 모든 권한이 중앙에 있고 지방은 컨트롤을 받아야 하는 불합리한 제도들이 너무 많다”며 “전력 개통 문제와 특별자치도 설치 등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선 중앙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과 전남과 경기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최순모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장과 김포중 경기도호남향우회 총연합회장을 비롯한 30여명의 호남향우회원들과의 차담회, 경기도청에서 일하는 젊은 청년직원 50여명과의 타운홀 미팅도 잇따라 진행됐다.

끝으로 김 지사는 남양주 소재 다산 정약용 생가를 방문해 다산 묘소를 참배하고 생가인 여유당과 기념관에 들러, 수도권에서 유학 중인 남도학숙생들과 차담회를 진행하는 것으로 1일 명예 경기도지사로서 일정을 마쳤다.

김영록 지사는 “1일 명예 경기도지사로 활동하면서 경기도의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함께 전남과의 깊은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전남-경기의 신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번 행사가 앞으로 두 지역이 함께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첫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