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위기' 기아, 방망이로 헤쳐나간다 -주중 SSG 홈 3연전·주말 삼성 대구 2연전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 2024년 08월 26일(월) 1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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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시즌 대권을 바라보고 있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SSG와 삼성을 상대로 5연전에 돌입한다.
26일 현재 71승48패2무를 기록 중인 KIA는 2위 삼성에 5.5게임 앞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프로야구가 오는 주말부터 잔여 경기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KIA는 이번 주가 중요한 고비라고 할 만하다.
먼저 주중 홈에서 6위 SSG와 3연전을 갖은 후 대구로 이동해 2위 삼성과 2연전을 치른다.
주말에 맞붙을 삼성은 새 용병 디아즈를 앞세워 최근 10경기에서 8승을 거두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3위 LG와의 격차도 2게임으로 벌리며 2위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다.
KIA도 최근 7승3패의 호성적으로 2위권과의 승차를 여유있게 유지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에이스’ 네일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마운드에 큰 공백이 생기는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당초 네일과 황동하가 등판 예정이던 오는 주말 2연전도 새 판을 짜야할 형편이다.
게다가 불펜 필승조 장현식과 최지민도 부상으로 당분간 1군에서 빠져 마운드의 힘이 떨어진 상태다.
삼성은 KIA 마운드의 약점을 틈타 1위 추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KIA는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전적에서 8승4패로 우위에 있지만, 아직도 4차례의 맞대결이 남아있다.
특히 남은 시즌 기간 동안 삼성과의 잔여 경기만큼 승차가 좁혀진다면 시즌 막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삼성은 바로 이 점을 노리고 이번 2연전을 가져가기 위해 총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여진다.
KIA는 일단 이번주 최소 1승1패 반타작으로 2위의 추격의지를 저지할 필요가 있다.
이에 앞서 주중에 홈에서 만나는 SSG는 지난주 5위 자리를 kt에 빼앗기면서 가을야구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벼랑 끝에 몰린 SSG는 5위 탈환을 위해 매 경기 사생결단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 치열한 3연전이 예상된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KIA가 4승8패로 열세다. 직전 3연전도 1승2패로 밀리며, 4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이쯤되면 KIA와 천적관계다.
문제는 주중 SSG전에서 2패 이상을 한다면 삼성과의 주말 2연전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자칫 삼성전까지 연패할 경우 승차가 가시권으로 좁혀짐에 따라 KIA는 시즌 막판까지 1위 수성 싸움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성도 주중 최하위 키움과 3연전을 갖는 만큼 최대한 승수를 쌓아 KIA를 압박할 수 있다.
결국, 홈 3연전을 위닝시리즈 이상으로 챙기고, 지금의 승차 수준을 유지한 채 대구행 버스에 오르는 것이 KIA 입장에서 최선의 방어책이다.
SSG전 선봉장에는 ‘대투수’ 양현종이 마운드에 오르고, 이어 김도현, 라우어가 차례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KIA는 네일과 장현식 등 마운드의 주축 선수들이 모습을 감추면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해진 상태다.
믿을 것은 리그 최강의 방망이 뿐이다. 헐거워진 마운드의 약점을 타선의 힘으로 상쇄할 수 밖에 없다.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등 중심타선에서 더 힘을 내줘야한다. 특히 8월 들어 3할 대를 밑돌고 있는 김도영의 반등이 절실하다.
부상으로 빠진 ‘해결사’ 최형우의 복귀 가능성이 슬슬 들려오는 것은 그나마 희소식이다.
올 시즌 최대 위기에 봉착한 KIA가 또 어떤 모습으로 위기를 헤쳐나갈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