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소리꾼을 찾아서…” ●제32회 임방울국악제…내달 6-9일 빛고을시민문화관 학생·일반·명창부 나눠 예·본선 진행…판소리계 새로운 스타 발굴 대통령상 4천만원·순금 트로피…아쟁산조 명인 김일구 특별공연도 최명진 기자

2024년 08월 26일(월) 19:49

제31회 판소리 명창부 대통령상 수상자 박자희

제31회 퓨전국악 최우수상 청화

제31회 농악일반부 대상 부안군립농악단

아쟁명인 김일구

한국 판소리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국창 임방울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한 국악 축제가 펼쳐진다.

26일 (사)임방울국악진흥회에 따르면 다음달 6일부터 9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 등에서 제32회 임방울국악제 전국대회가 열린다.

본 국악제 경연은 학생부, 일반부, 명창부(판소리)로 나뉘어 진행된다. 학생부는 판소리·기악(관악, 현악)·무용 부문에서, 일반부는 판소리·농악·기악·무용·시조·가야금병창·퓨전국악 부문에서 기량을 겨룬다. 특히 판소리계의 새로운 스타를 발굴해내는 명창부는 국악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첫날인 9월6일 오전 9시 광주향교 유림회관에서는 순수 아마추어 국악인들의 잔치인 ‘임방울판소리 장기자랑대회’가 열린다.

판소리에 관심 있는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해마다 전국 국악 동호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 오후 2시 광주예술의전당 내 임방울 동상 앞에서는 ‘국창 임방울 선생 예술혼 모시기’ 행사가 열린다.

제32회 임방울국악제 전국대회 성공 개최를 염원하는 전야제 축하공연은 같은 날 오후 6시2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

남상일 국악인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전야제 무대에는 판소리 국가무형유산보유자이며 한국 최고 아쟁산조의 명인 김일구 선생의 특별초청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지난해 제31회 대회 농악 대상을 수상한 부안군립농악단 홍석렬 외 8명의 풍물판굿 무대가 마련됐다. 다음으로 지난해 대통령상을 수상한 박자희 명창이 국창 임방울 선생의 ‘쑥대머리’를 선보이며 제27회 무용일반부 우수상을 수상한 정세아 명무 공연이 관객들과 만난다.

또한 31회 퓨전국악 최우수상을 수상한 ‘청화’ 조훈화 외 7명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국악 한마당을 펼쳐내며 남상일 명창이 ‘흥보가 중 흥보 박 타는 대목’을 선사한다.

지난해 무용일반부 우수상을 수상한 정세아 외 6명은 무궁화꽃을 상징하는 형상과 민족 대화합을 기원하는 부채춤 그리고 농악놀이에서 파생된 소고춤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역대 대통령상 수상자인 원진주·정상희·노해현·박자희 명창이 남도민요 ‘흥타령’, ‘자진육자배기’, ‘삼산은 반락’, ‘개고리타령’, ‘서울삼각산’을 전 출연진과 함께 부르며 대미를 장식한다.

9월7일부터는 본격적인 경연이 치뤄진다. 학생부 예·본선은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 외 3곳에서 열린다. 판소리(초·중·고), 기악(중·고), 무용(중·고) 부문 수상자 40명을 가린다.

9월8일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 외 2곳에서는 판소리 명창부, 무용, 기악 일반부 예선이 실시되며 5·18민주광장 외 4곳에서는 농악, 판소리 일반부 가야금병창, 시조, 퓨전국악 일반부 예·본선 경연이 열린다.

본선은 9월9일 낮 12시2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국내 최고의 국악 명인을 발굴하는 판소리 명창부를 비롯해 기악, 무용 부문 경연이 진행된다.

이날 판소리 명창부 대상인 대통령상을 비롯해 부문별로 국회의장상, 국무총리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수상자가 결정된다.

영예의 판소리 명창부 대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과 상금 4천만원, 부상으로 1천만원 상당의 순금 임방울상 트로피가 수여된다.

명창부 최우수상에는 상금 2천만원, 농악 대상팀(국회의장상)에는 1천만원, 농악 최우수상(광주시장상) 700만원, 기악 일반부(국무총리상), 판소리·무용·가야금병창(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시조, 퓨전국악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각 400만원 등 총 1억9천800만원의 시상금이 수여된다.

김중채 (사)임방울국악진흥회 이사장은 “해를 거듭할 수록 전국 최고의 국악 대회로 평가받고 있는 임방울국악제는 전국 국악인들의 관심과 참여,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 수상자 사후 지원 관리가 큰 역할을 했다”며 “각 부문별 경연대회를 즐기며 풍류 넘치는 국악 한마당을 만끽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