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광주 지하철 2호선 개통 일정에 차질 없어야

2024년 08월 27일(화) 19:53

광주 서구 풍암동 월드컵경기장 인근 도시철도 2호선 지하 정거장 공사현장이 공개됐다. 현재 1단계 평균 공정률은 77%다. 2025년 말 공사를 마친 이후 1년간 시범운행을 거치며, 2026년 공식 개통한다. 광주시는 복공판 철거 등 지상도로 포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월 추석 명절 전 40%, 12월까지 90%가 복구될 예정이다. 나머지는 내년 6월 내로, 사실상 올해 마무리되는 셈이다. 출퇴근 등 교통 혼잡을 우선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2호선은 도심지역을 한바퀴(41.891㎞) 도는 순환선이다. 1단계는 시청-상무역-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광주역 구간으로 순조로운 편이다. 다만 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 구간의 2단계가 시공업체 선정 지연과 비용 증가 등으로 2029년 말 운행 목표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나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3단계인 백운광장-효천역 구간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용역에 포함해 사업 타당성 등을 분석하고 있다.

시민들은 신속하고 안전한 공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수년 간 도로 지정체는 물론이고 주변 통행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조속한 완공을 염원하고 있다. 2호선 뿐 아니라 1호선 환승에 따른 이동 편의를 하루라도 빨리 누리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광주시가 이해를 돕고 불편사항에 대한 현장점검단을 운영한다고 하니, 이왕이면 적극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

사업비도 증가했고 공기도 지연됐다. 안정적인 재원 확보에 유념해야 한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 2호선 건설비(1천398억원)가 전년 대비 약 100억원 추가 확보됨에 따라 숨통이 트였지만 안심해선 안 된다. 1단계 시범운행 과정에서도 착오가 없어야 한다. 2호선이 순환선이라는 점에서 2단계 정상 개통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광주시는 버스노선 개편까지 더불어 추진하고 있다. 도시철도는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맞물려 있다. 대중교통 체계의 획기적 변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