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재단, 친여 성향 민간단체 사업 특혜 의혹 올 공모 참가 자격 갑자기 ‘사업신청일 기준’으로 변경 조계원 “현 정부 정책 옹호 단체 지원 위해 ‘짜맞추기’” 김진수 기자

2024년 08월 27일(화) 20:12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일부 친여 성향 민간 언론단체에 대한 지원이 특혜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여수을·사진)은 26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한국언론재단이 ‘언론 민간단체 지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원 사업 자격 기준을 2023년 이전에는 ‘모집공고일 기준’에서 올해 갑자기 ‘사업신청일 기준’으로 변경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 같은 변경에 따라 지난 1월19일 ‘2024년 단체지원(1차) 사업공모’를 공고했고 ‘공정미디어연대’란 단체가 2023년 1월25일로 된 고유번호증을 공모 자료로 제출했다”며 “이 단체는 지난해 기준이면 공모에 참여할 수 없없지만 기준이 변경되면서 결국 공모에 선정돼 3건 사업에 총 3천만원을 보조받게 됐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뿐만 아니라 현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부터 미디어연대, 자유언론국민연합, 공정미디어연대 등 3개 단체가 새롭게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총 1억200여만원의 보조금을 받게 됐다”며 “이들 단체들에 대한 지원 금액은 재단의 관련 사업 예산 전체의 12%나 차지하는 규모”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미디어연대의 ‘미디어혁명 토론회: 한국언론, 제4부로서의 역할과 실천 과제’ 토론회에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여론을 무시하고 임명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도 토론자로 출연했었다”며 “이들의 활동은 다른 민간 언론단체들 대부분이 언론 현장에서 뛰고 있는 신문·인터넷·여성·잡지·전문신문 기자 등 전·현직 언론 관련 종사자들의 활동과 비교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이들 단체의 주요 활동이 현 정부의 언론·방송 정책을 옹호하고 민주당의 정책이나 주장을 비난하는 것이 주요 활동인 것을 보면 현 정부가 편법 지원을 위해 짜 맞춘 것으로 보인다”며 거듭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