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병원 3곳 파업 예고 ‘비상’ 조선대·호남권역재활·순천성가롤로병원 보건의료노조 의료 공백 심화 우려…오늘 막바지 교섭 결과 ‘촉각’ 주성학 기자

2024년 08월 27일(화) 20:22

사진=연합뉴스

광주·전남 일부 간호사 등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파업을 예고, 해당 병원들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최근 조선대병원·호남권역재활병원·순천 성가롤로병원 지부가 오는 29일 파업을 가결했다.

조선대병원 노조는 임금 6.4% 인상, 야간근무 업무 환경 개선, 간호사 불법 의료 근절방안 등을 요구했으나 병원 측이 전공의 집단사직과 입원 병상 및 수술·외래환자 감축 등 경영난으로 인한 비상 의료체계 유지를 이유로 동결안을 제시하면서 접점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조선대병원 노사는 28일 2차 조정 회의까지 막바지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이마저 결렬되면 29일부터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 필수 인력을 제외한 노조원들이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앞서 조선대병원 노조는 지난 20-22일 사흘간 전체 조합원 1천177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 참여자 1천78명 중 805명(74.7%)이 찬성해 파업을 결정했다.

호남권역재활병원과 순천 성가롤로병원에서도 28일 2차 조정 회의가 진행된다. 이들 병원 노조원들은 임금 인상, 가정의 달 수당 신설 등을 병원 측에 요구했으나 협상이 가결될 지는 미지수라는 입장이다.

병원 노조는 최종 교섭이 진행되는 오는 28일 오후 5시30분부터 지부별로 파업 전야제를 열어 사측을 압박할 계획이다.

한 병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파업 대비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 파업을 막기 위한 교섭에 끝까지 주력하겠다”고 말했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