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플랜트건설 노사 ‘相生의 길’ 찾다 / 이정호

2024년 08월 28일(수) 19:36

이정호 (사)여수산단건설업협의회 사무국장

여수국가산단은 우리나라의 대표 석유화학 산업단지로 국가 경제를 이끌어 가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곳은 여수산단 플랜트건설 노사의 피와 땀이 서린 노력의 열매가 아닐 수 없다.

여수산단 플랜트건설 노사는 지난 5월30일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달 31일까지 제19차 교섭을 진행하면서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합의안을 도출했다.

올해도 노사 상호 존중과 배려를 통해 협상이 마무리 됐으며 유관기관 및 단체의 협조로 ‘4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전국플랜트건설 노동조합 여수지부는 지난 5월7일 (사)여수산단 건설업 협의회에서 임금 및 단체교섭을 요구했으며 노사간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통해 교섭창구를 일원화했다.

이후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제1차 교섭 및 노사상견례를 시작으로 주 2회 교섭과 노측 요구안 및 사측 제시안 등 모든 내용을 협상테이블에 올려놓고 현실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 진행에서 노사 견해차가 있었지만 이와 같은 난관에 봉착했을 때 관계기관 및 단체에서 많은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노사 교섭위원들은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간의 어려운 처지를 충분히 교감하고 소통해 설득과 이해를 구했으며, 이견을 좁혀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처럼 노사 어느 일방이 아닌 쌍방향 의사소통을 통해 대화와 타협으로 노사가 함께 고민하고 상생하는 방법을 찾은 결과, 기능공(M/T포함) 7천600원, 조력공(M/T포함)·여성 6천원, 용접 RT 수당 3천원 등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이는 사용자 측에서는 근로자들의 기술 능력을 인정하고 동반자로 생각하며, 노동조합 측에서는 기업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임금 상승에 따른 생산성 향상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전제 하에 합의된 성과다.

지난 23일 여수시청 대회의실에서 플랜트 건설 노사대표와 여수시장 등 유관기관 및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임금·단체협약 조인식과 상생발전 공동선언문 선포식’을 끝으로 63일간의 여정을 마무리 짓게 됐다.

(사)여수산단건설업협의회는 유관기관 및 단체들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해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을 통한 여수발전 기여, 여수시민들과 함께하는 명실상부한 지역경제 발전의 선두주자 역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