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4곳 중 1곳 “추석 자금 사정 곤란” 자금 부족 주요 원인 ‘판매·매출부진’ 꼽아 “평균 1억8천만원 필요…1천770만원 부족” 정은솔 기자

2024년 08월 28일(수) 19:53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4곳 중 1곳의 중소기업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자금으로 필요한 금액의 평균은 1억8천만원을 웃돌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5-16일 중소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추석에 비해 올해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이 25.6%로 원활하다는 응답(16.0%)보다 높게 나타났고 지난해와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58.4%를 차지했다.

자금사정 곤란원인(복수응답)으로는 판매·매출부진(72.2%)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원·부자재가격 상승(33.2%) ▲인건비 상승(24.9%) ▲판매대금 회수 지연(15.1%) 순이었다.

올해 추석자금으로 평균 1억8천140만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운데, 필요자금 대비 부족자금은 평균 1천770만원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추석자금 확보 방안(복수응답)으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41.7%) ▲대책 없음(23.5%) ▲결제 연기(21.7%) ▲금융기관 차입(19.1%) 순으로 응답했다.

추석상여금 지급계획에 대해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47.3%로 나타났으며, 미지급 36.7%, 아직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16.0%였다.

상여금 지급수준은 정률지급의 경우 기본급의 53.7%, 정액지급의 경우 평균 61만6천원이었다.

은행, 정책금융기관 등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지난해 추석 대비 원활하다는 응답이 18.9%로 곤란하다는 응답 13.4%보다 다소 높았으며, 지난해와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67.8%로 조사됐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시 주요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높은 대출금리(30.6%) ▲과도한 서류 제출 요구(6.5%) ▲대출한도 부족(6.3%) 순서로 나타났다.

추석 추가 휴무계획에 대해서는 85.6%의 업체가 추석 공휴일인 9월16-9월18일에만 휴무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14.4%의 업체가 공휴일 외에 추가로 휴무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추석명절 자금 40조원 신규 공급이 만성적인 내수부진과 장기화된 고금리로 추석 명절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자금 지원 뿐만 아니라 내수 활성화, 납품대금연동제 의무 도입 등 중소기업이 스스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은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