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타우트 “팀 우승 위해 모든 것 쏟아붓겠다” KIA 새 외국인 에릭 스타우트 불펜 피칭 소화 "KBO에서 던져보고 싶었다…성장할 수 있는 기회" "등판한 경기는 모두 승리로, 존재감 보여주고 싶어" 이범호 감독 "최상의 선수, 비자 해결되면 즉시 투입"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4년 08월 29일(목) 18:04

사진은 기아타이거즈 에릭 스타우트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남은 경기에 5차례 등판한다면 모두 승리로 이끌겠다”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에릭 스타우트가 팀의 시즌 우승을 위한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스타우트는 2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팀이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내 능력을 다 보여서 정규리그 1위로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타우트는 먼저 KIA에 온 소감에 대해 “KBO 무대에 대해 이전부터 잘 알고,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우승 후보팀에 와서 나의 커리어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돼 무척 기쁘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2시즌 동안 대만 무대에서 뛴 스타우트는 한국무대 적응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타우트는 “대만에서 하던 대로만 하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며 “시즌 남은 경기에 5번 등판한다면 모두 승리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의 가장 큰 강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의 피칭 스타일은 공격적이다. 특히 멘탈적으로도 강해 어떤 상황에서든 던지고 싶은 공을 마음껏 뿌릴 수 있다”고 답했다.

비록 1달 간의 짧은 동행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KIA에서 뛰고 싶다는 바램도 나타냈다.

그는 “일단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마운드에서 보여주겠다. 내년에도 계약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나의 장점을 최대한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스타우트는 부상으로 빠진 네일을 위한 위로 메세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제임스가 하루빨리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 동안에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 네일을 대신해 최대한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터뷰에 앞서 스타우트는 첫 불펜 피칭도 선보였다.

포심과 체인지업, 커터, 슬라이더 등 30개의 투구를 했고, 전력 피칭보단 몸 상태 체크에 중점을 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를 찍었다.

스타우트는 피칭 소감에 대해 “오랜만에 투구를 할 수 있어서 좋았고, 포수(한준수)와 호흡을 맞출 수 있어 더 좋았다. 컨디션도 괜찮다”며 “공인구가 아주 조금 작고 심이 두꺼운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날씨도 조금 덥지만 대만과 비슷해서 괜찮다. 첫 등판 전까지 잘 적응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범호 감독은 스타우트의 피칭에 대해 “굉장히 몸 컨디션이 좋은 상태다. 커터 등 공 무브먼트가 좋아 매우 만족스럽다”며 “비자 발급 등 행정절차가 끝나는 대로 즉시 경기에 투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IA 구단은 부상으로 빠진 네일의 대체 선수 에릭 스타우트(Eric Stout, 좌투좌타, 1993년생)와 연봉 4만5천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KBO 규약상 스타우트는 8월 15일 이후에 등록된 외국인 선수여서 KIA가 포스트시즌에 가더라도 출전할 수 없다.

정규시즌이 9월 28일에 끝나는 만큼 약 한 달 정도만 KBO 무대에 뛸 수 있다. 단기 대체 선수지만 네일이 전력에서 이탈한 선발 마운드 공백을 최소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