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풍년 기원하며, 興으로 만끽하는 가을 정취 9월 광주공연마루에서 펼쳐지는 광주상설공연 라인업 전주문화재단 초청공연 등 추석 특별공연 ‘다채’ ‘가을’ 주제 따뜻한 감성 담은 시립예술단 무대도 최명진 기자

2024년 09월 01일(일) 19:28

전주문화재단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

광주예술의전당이 9월 한가위를 맞이해 온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광주상설공연’을 마련했다.

9월 광주상설공연은 매주 토·일요일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에서 펼쳐지며 추석연휴에는 한가위 특별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추석 연휴인 16-17일에는 한가위 특별공연이 마련됐다.

16일에는 전주한옥마을 상설공연에서 활동하는 전주문화재단이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 공연을 선보인다. 전주에 새로 부임한 오만방자한 전라감사가 첫눈에 반한 계월과 풍류를 읊으며 삶과 행복을 깨닫는 내용이다. 우리네 소리 ‘판소리’에 현대적 색채의 뮤지컬을 더해 전통과 현대의 결합을 맛볼 수 있다.

공연 소리꾼 남상일

이어 17일에는 우리시대 국악인 중 가장 대중적이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소리꾼 남상일을 중심으로 창단된 남상일아트컴퍼니의 브랜드 공연 ‘남상일과 놀다歌show’가 기다리고 있다. 재치있는 입담과 소리로 가족들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예술단체 예락 ‘이상한 나라의 꼭두’ 공연

매주 일요일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예술단체 예락의 ‘이상한 나라의 꼭두’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전통 꼭두문화를 결합해 각색한 작품으로, 인간 다양성에 대해 다룬다. 이 작품은 부모(어른)를 이해하지 못하는 소녀가 다양한 성격을 가진 꼭두를 만나며 어른을 이해하며 마음이 성숙해지는 과정을 그린다. 신선하고 매력적인 이 공연은 관객들에게 사람들과의 관계를 새롭게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가을’을 주제로 한 시립예술단 무대도 다채롭다.

7일에는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가을의 선율을 담아서’ 공연이 가을의 시작을 알린다. ‘가을길, 한가위 밝은 달’, ‘문어의 꿈’ 등 따뜻한 감성을 담은 곡들로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한다.

시립창극단은 14일 ‘중추가절’(仲秋佳節)을 주제로 한 전통 창극 무대를 펼쳐낸다. ‘달맞이, 풍년경사’와 같은 남도민요로 한가위의 풍년을 기원하며, 심청이의 아버지에 대한 효심을 엿볼 수 있는 단만 창극 ‘개울가’ 등 예향 광주의 풍성한 흥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

21일에는 시립발레단의 ‘해설이 있는 발레’ 무대가 펼쳐지며 9월 마지막 토요상설공연으로는 28일 시립국악관현악단이 ‘아름다운 인생’을 주제로 관현악합주곡 및 조선시대 궁중무용 ‘춘앵전’ 등 무대로 풍요로운 가을 분위기를 선물한다.

2024 광주상설공연은 오는 12월22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5시에 열린다. 모든 좌석은 무료로 사전 예매가 필요하다. 자세한 내용은 티켓링크 또는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