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고려인마을, ‘골목여행’ 운영 ‘중앙亞 역사·문화 체험’ 어린이·학생·외국인 등 대상별 코스 오는 11월까지 1천600명 추진…참가비 1인당 9천900원 안재영 기자

2024년 09월 01일(일) 19:48

사진은 고려인마을 홈페이지 갈무리

강제 이주의 역사가 깃든 광주 고려인마을을 탐방하며 문화 체험 등을 즐기는 여행 상품이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1일 고려인마을 등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와 함께 추진하는 ‘고려인마을 골목여행’이 이날부터 정식 운영에 돌입했다.

고려인마을 골목여행은 강제 이주, 항일운동, 옛 소비에트연방(소련) 해체, 귀환, 이주민 사회 형성 등 근현대사의 격동과 애환이 서린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의 역사·문화 자산을 활용한 체험 상품으로, 고려인마을과 광산구가 지난해부터 함께 추진 중인 ‘고려인 역사마을 1번지 관광 활성화 사업’의 일환이다.

탐방 코스는 ▲어린이 동반 ▲학생 단체 ▲성인 ▲외국인 등 대상별 코스 4개와 야외 미션 ‘독립자금을 전하라’로 구성된 특별 코스 1개로 짜여졌다.

코스별 프로그램은 조금씩 다르나 공통적으로 ‘중앙아시아 의복 체험’, ‘마을 문화관 해설 투어’, ‘중앙아시아 음식 체험’을 할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9천900원이다. 중앙아시아식 식단의 한 끼 식사, 여행자 보험, 고려인마을 내 상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5천원 상당의 상품권 등이 포함됐다.

참가 신청 및 코스별 진행 일정은 월곡고려인문화관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고려인마을과 광산구는 오는 11월말까지 총 1천600명을 대상으로 골목여행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월곡동 고려인마을이 역사 관광 명소로 거듭나고 누적 관광객 ‘1천만명’을 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여행 상품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골목 곳곳을 직접 걷고 보고 느끼며 광주에서 중앙아시아 문화와 고려인 역사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4년 광주 광산구 월곡2동 다모아어린이공원(홍범도공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고려인마을에는 중앙아시아에서 귀환한 한인 후손 7천여명이 모여 산다.

2022년 러시아의 침공 후 우크라이나에서 탈출한 고려인 가운데 광주에 연고를 둔 전쟁 난민 일부도 머물고 있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