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민생공약 협의기구’ 운영 합의 ●여야 대표 첫 회담 공동발표문 정부에 추석 응급의료 구축 당부 금융투자세 폐지 추후 종합 검토 ‘지구당제 도입’ 적극 협의하기로 3자 방식 ‘채상병특검’ 합의 실패 김진수 기자

2024년 09월 01일(일) 19:52

인사하는 韓·李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법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등을 논의하는 회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양 당의 민생 공통 공약을 함께 추진할 협의 기구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한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첫 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하고 국민의힘 곽규택·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을 통해 이런 내용의 공동 발표문을 발표했다.

두 대표는 또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 차질과 관련, 추석 연휴 응급의료 구축에 만전을 기하라고 정부에 당부하고 여야가 함께 국회 차원의 대책을 협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 대표와 이 대표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 개선 등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과 함께 추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양 당 대표는 또 정당정치 활성화를 위한 지구당제 도입도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른바 채상병특검법의 경우 이 대표가 ‘제3자 방식 추천 특검’을 수용할 수 있다고 했지만, 한 대표는 국민의힘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혀 일단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날 회담은 당초 계획했던 90분을 넘겨 약 135분간 진행됐으며 양 당 정책위의장과 대변인이 배석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한동훈·이재명 대표 간 회담이 열린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여야 대표 회담을 환영한다”며 “대통령께서도 누차 밝혔듯 이번 대표 회담이 국회 정상화의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정기국회가 양당 대표가 국민 앞에 약속한 민생 정치의 첫 걸음이 돼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여야 간 큰 이견이 없는 민생법안에 대한 ‘민생 패스트트랙’ 국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