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산 수산물 日 원전 오염수에서 안전망 구축 만전

2024년 09월 02일(월) 19:21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났다. 국내에서 수산물 소비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지만 해양수산부는 현재까지 방사능 기준을 벗어나는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해류를 따라 추적하는 체계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며 여전히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먹거리 안전을 지키는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전남도는 감시 체계를 강화해 왔다. 먼저 18개 대형 위판장에서 수산물품질관리원과 민간이 주체로 유통 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전국 50개 위판장 물량의 36%에 달하는 규모다. 또 시중 수산물을 대상으로 도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270건 이상을 수거해 요오드·세슘 등을 확인한다. 한때 품귀 사태가 벌어졌던 천일염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이력제 가입을 통해 신뢰를 형성하고 있다.

덕분에 주요 수산물도 안정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실제 올해 1-7월 ㎏당 전복 산지가격은 1만9천845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2만710원)과 비슷한 시세를 보인다. 넙치(1만4천785원→1만4천646원)는 물론 생산량이 지난해 755t에서 올해 2천165t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한 우럭(9천394원→9천84원)도 마찬가지다. 미역의 경우 지난해 193원에서 올해 305원으로 58% 상승했다.

전남도는 모두 적합으로 판정되고 있다며 안심하고 구매해 달라고 당부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24일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으며 8회에 걸쳐 총 6만2천600t 가량을 원전 앞 바다에 흘려보냈다. 전체 보관분이 130만t을 넘고 30년을 예정하고 있는 만큼 이제 시작일 뿐이다. 큰 이상 징후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방심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K-푸드의 선두에 서 있는 전남산 수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해야 한다. 관건은 맘놓고 먹을 수 있는 소비자의 믿음이다. 생산 단계부터 검사를 더욱 체계화하고 그 내용을 낱낱이 신속 공개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시중 유통 직전까지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것이다. 정부도 일본 주변 해류 흐름 등 모니터링을 확대하는 등 국민 안전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