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민·군 통합공항 이전’ 행정력 모은다 국회서 정책토론회…6일엔 민·관·정 연석회의 무안 망운면 열린대화방 열어 군민 직접 소통 자치구 주민설명회…12월까지 3차례 여론조사 박선강 기자

2024년 09월 03일(화) 19:56

광주시가 올해 말을 민·군 통합공항 무안 이전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는 무안국제공항의 경쟁 공항인 대구경북통합공항과 새만금공항 조성 사업의 구체적 일정이 가시화되면서 이 시기를 넘기면 민·군 통합공항 무안 이전은 사실상 물거품이 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에 광주시는 민·군 통합공항 무안 이전을 위한 정책토론회, 민·관·정 연석회의, 주민설명회 등을 잇따라 개최한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국회에서 ‘광주 민·군 통합공항 이전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정책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박균택·정진욱·안도걸·조인철·양부남·정준호·전진숙·민형배 의원 등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 8명이 공동 주최하고 광주시·대구시가 공동 주관했다.

정책토론회에서는 무안통합공항 건설 당위성, 서남권 거점공항 부재에 따른 영향, 소음 영향 분석 등 통합공항 조성을 위한 폭넓은 의견들을 논의했다.

오는 6일엔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민·관·정 연석회의’가 열린다.

이날 회의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광주시당 위원장과 박균택·정진욱·안도걸·조인철·정준호·전진숙·민형배 의원, 전남지역 신정훈·이개호 의원 등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민·군 통합공항 관련 광주·전남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

광주시는 무안군민과 직접 소통에도 나선다. 공직자 30명을 10개 조로 나눠 오는 6일부터 매일 무안군 9개 읍·면 마을회관, 상가, 시장, 교회 등을 찾아다니며 군공항 이전 및 지원 사업의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소음 대책 등에 대해 무안군민을 직접 만나 소통한다.

또 무안군 망운면에 무안군민과의 소통 거점인 ‘열린대화방’을 설치, 6일부터 운영한다.

광주시는 군공항 소음 피해 지역인 광산구와 서구 주민을 대상으로 ‘민·군 통합공항 이전사업 주민설명회’도 개최한다. 9일에는 광산구, 12일에는 서구 주민을 대상으로 각각 광산구청 대회의실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설명회를 갖는다.

주민설명회는 자치구가 직접 군공항 문제 해결의 당사자로 함께 하는 첫 설명회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설명회에서는 군공항 이전 사업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강기정 시장이 직접 주민들의 의견을 묻고 답하는 주민 대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무안군민과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군공항 무안 이전 찬반 여론조사’도 실시한다. 10월과 11월에는 무안군민을 대상으로 2회 실시하고, 12월에는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다.

정전국 군공항이전추진단장은 “민·군 통합공항 이전 문제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 위해 광주시가 최선을 다하고 정치권·시민사회가 힘을 보탠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군공항 이전 문제가 해결되면 무안은 명실상부한 서남권 명품 관문공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