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N' 할매 식당-40년 시장 지킴이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 2024년 09월 06일(금) 18: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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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날 후 N] 서현역 사건 1년 후(後)
지난해 8월 3일 오후 6시경 분당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10분 동안 차량과 흉기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고, 이로 인해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신상이 공개된 범인은 22세 최원종으로, 당시 자신을 스토킹하던 집단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 사건이 벌어진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건 현장은 많은 사람에게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26일간 뇌사상태에 빠져있다가 결국 사망한 고 김혜빈 양의 부모님은 딸의 사망신고도 하지 못한 채 고통 속에 보내고 있는 상황. 하지만 가해자 최원종에 대한 판결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심신상실로 인한 무죄를 주장하며 항고했다는데.
문제는 서현역 사건과 같은 이상 동기 범죄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 지난 7월 29일 밤에는 서울의 한 아파트 정문 앞에서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 목숨을 잃었다. 범인은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주민이었고, 흉기는 무려 102cm 길이의 일본도였다.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곳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에 유가족의 일상은 그대로 멈췄다는데.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발생한 이상 동기 범죄는 총 68건. 이상 동기 범죄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도, 보호망도 없다 보니 무분별한 희생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 돌이킬 수 없는 과거와 두려운 미래 앞에서 무고한 희생을 막기 위해 우리가 현재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2. [할매 식당] 40년 시장 지킴이 할매의 마지막 소원(진천 아줌마)
서울의 한 재래시장에는 40년간 한 자리에서 노포를 운영 중인 터줏대감 할머니가 있다. 시장을 오고 가는 손님들의 배를 따뜻하게 채워줄 국수 한 그릇부터 안줏거리들까지, 다양한 메뉴를 한자리에서 뚝딱 만드는 할매의 식당은 맛도 있고 가격까지 저렴해 오래된 단골손님들도 많다. 한 자리에서 40년을 있다 보니 할머니를 기억하는 오래된 단골손님들이 많은데 그중 개업한 해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찾고 있는 손님도 있단다.
눈앞이 막막했던 시절 분식집으로 시작했던 그때를 잊지 않는다는 할머니. 지금도 수유시장 노포 중 가장 먼저 문을 여는 집으로 유명한데, 10시 전에 가게 문을 여는 건 자기 자신과의 약속이라고... 할머니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가게를 더 꾸려갈 생각이라는데 수유시장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같은 수유시장에서 장사하고 있는 아들 때문이다. 평소 엄마를 잘 돕고, 엄마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딸 같은 아들은 얼마 전 할머니 노포 바로 옆에 도넛 점포를 내고 운영 중이라고. 특별히 아들이 만든 찹쌀 도넛을 좋아한다는 할머니는 식당을 찾는 단골손님에게도 맛을 보라며 종종 무료로 제공하고 있단다. 40년간 식당을 운영하며 울고 웃은 일들이 많았다는 할머니. 시장에서 고생했던 이야기는 훗날 언젠가 책에 담고 싶은 마음도 있단다.
40년째 수유시장을 지키고 있는 76세 양덕순 할머니의 정이 넘치는 식당으로 함께 가보자.
3. [가족이 뭐길래] 금쪽같은 내 새끼! 부자(父子) 농부의 동상이몽!
황금빛 물결로 넘실거리는 경기도 평택의 광활한 논밭! 가을 추수를 앞두고 있다는 이곳에 송용헌, 이건숙 부부와 아들 송준태 씨가 산다. 한평생 이곳에서 농사꾼으로 살았던 부부! 딸 셋에 아들 하나, 다복하게 근심 걱정 하나 없이 살던 부부에게 최근 걱정거리가 생겼다. 바로 늦둥이 막내아들 준태 씨 때문!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준태 씨는 농사를 물려받길 원하던 부모님의 권유로 27살 때부터 일을 시작했다고. 농사경력 이제 7년 차 베테랑 농부가 다 됐다는 준태 씨. 농사일을 시작하자마자 그가 가장 먼저 배운 것은 다름 아닌 드론! 요즘 MZ세대답게 드론 2대로 8만 평 논에 방제작업을 하는 것도 모자라 다른 사람들 논까지도 대신 방제를 해준단다. 그래서 동네에서는 사위 후보 1위로 꼽힌다는데! 최첨단 신기술로 손 많이 가는 벼농사 일을 반 이상 줄였다는 아들~그렇지만 부모님 눈엔 그저 막내! 아직 물가에 내놓은 아이 같아서 불안하기만 하다는데....
농사일도 걱정이지만 엄마 건숙 씨의 최대 고민은 바로 늦둥이 아들을 장가보내는 것! 그러나 매사 천하 태평한 아들 준태 씨는 자신의 취미를 즐기느라 연애 사업은 뒷전이다. 여름이면 수상스키에 축구, 겨울이면 스노보드와 스키를 타느라 연애할 시간도 모자라다는 준태 씨. 지금의 생활이 즐거워 결혼 생각은 1도 들지 않는다는 아들 때문에 엄마 건숙 씨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간다는데....
그런 아들을 위해 공개 구혼에 나선 엄마! 과연 세 가족은 모두가 원하는 행복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까?
4. [오늘 대(大)공개] 하루 40만 인분 생산! 국수의 매력 속으로
언제 어디서든 맛있게 즐길 수 있고, 빈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한 끼 식사 국수! 그래서 이번 주 대공개에서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국수 제조 현장을 찾았다! 대구광역시 북구의 위치한 한 국수 공장. 1933년도에 설립하여 90년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는데. 이곳에서 하루에 생산되는 국수만 40만 인분! 연간 생산량은 무려 4천 t으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생산되는 국수는 소면, 중면, 칼국수면 등이지만 그중에서도 소면 생산량이 70% 이상이라고. 한 반죽 당 밀가루 40t, 소금 200kg, 물 120t으로 반죽하여 건강한 면을 유지하고 있단다. 쫄깃한 식감을 위해 약 1시간 동안 숙성해주는 것이 핵심. 그리고 그 안에는 최고의 국수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며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현재 대부분 공정이 자동화되어 수작업으로 하는 일이 거의 없지만, 자동화 시스템 도입 이후 위생적인 부분은 물론, 더 연구하고 노력하며 최상의 국수 맛을 만들어 낸다고~ 국수 공장 구내식당의 특별한 국수 맛에 질리지 않는다는 직원들 이야기부터, 입사한 지 2주 차인 신입사원 변승환 씨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는데~ 90년 전통을 이어오는 대규모 국수 생산 현장을 찾아가 본다.
다양한 정보와 생활의 지혜, 의식주, 대중문화, 사회이슈의 현장을 생동감있게 담은 MBC 생방송 '오늘N'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6시 5분에 전파를 탄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