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대동 주거 침입 일가족 벌금형 안재영 기자

2024년 09월 08일(일) 17:44

남편의 외도를 의심해 사설 탐정을 대동하고 자택에 무단 침입한 뒤 불법 촬영한 일가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9단독 전희숙 판사는 8일 성범죄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촬영·반포 등)과 공동주거침입 등 혐의로 기소된 A(33·여)씨 등 4명에 대해 벌금 70만-25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A씨의 남편이 같은 직장 동료 B씨와 외도 중이라고 의심하며 목포 한 자택에 침입하고 씻고 있던 B씨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 등을 기소됐다.

탐정의 도움으로 남편과 B씨가 함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가족과 함께 B씨 집 인근에서 “자동차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고 거짓말을 해 문을 열게 한 뒤 내부에 강제 진입했다.

전 판사는 “피고인들의 죄책이 가볍지 않으나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에 참작할 사정이 있어 벌금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