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 공간서 발생하는 모든 소리 담아낸 전시 될 것” 광주비엔날레 국내외 기자초청설명회 최명진 기자 |
| 2024년 09월 08일(일) 19: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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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전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진행된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국내외 기자 초청 설명회에서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은 전시 주제와 방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판소리, 모두의 울림’을 주제로 하는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판소리’를 은유로 동시대 공간과 소리를 탐색하는 전시다.
니콜라 부리오 감독은 “현시대 ‘기후위기’는 우리가 공간을 사용하는 방식을 크게 바꿨다. 21세기 예술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분명히 인식하며, 예술가들은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모두의 공간을 의미하는 ‘판’과 ‘사운드’가 합쳐진 게 판소리다. 이는 곧 목소리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소리라고 할 수 있다”며 “이러한 전시 주제는 지역적이면서도 보편적인 특징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전시가 갖는 특별한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부리오 감독은 “일반적으로 전시에선 소리가 중첩되는 것을 제한하려 하지만,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이를 완전히 깨뜨린다”며 “모든 소리가 합쳐지고, 한 사운드가 다른 작품의 사운드와 연결된다. 관객 모두가 보고 들어야 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이미지와 소리는 진동에 기반을 둔다. 여러분의 신체가 이 모든 진동을 받아들이는 수신기라 생각해보시라”며 “본전시 초입부터 특별한 도시의 소리를 느끼게 될 것이다. 같은 공간이지만 각자의 이야기를 펼쳐내는 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열린 장소에서 발생하는 세상의 모든 소리는 주인공뿐만 아니라 타자의 소리까지 담고 있다. 이는 창설 30주년을 맞은 광주비엔날레의 지향점과도 일치한다”며 “청각적인 판소리가 시각적인 동시대 미술과 어떻게 연결되고, 동시대 공간이 어떻게 판소리로 표현될지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또다른 본전시장으로 활용될 양림동 일대는 세계유산과 동시대 미술을 품은 대표적인 문화예술동네가 될 것이다”며 “이와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며 유대감을 가질 수 있는 ‘마당 푸드랩’은 본전시와 상응하며 정신적 교감을 나누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