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 이주의 경험…‘새로운 땅, 오래된 일상’ 강윤지 큐레이터 기획…12일까지 오버랩 독립기획전 최명진 기자

2024년 09월 09일(월) 18:19

김도경作 ‘Step by Step’

개인적 경험을 통한 다양한 이주의 형태에 관심을 기울이며 ‘나’를 지키는 내면에 주목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독립큐레이터그룹 오버랩의 신진 기획자 첫 독립기획전 ‘새로운 땅, 오래된 일상’이 오는 12일까지 오버랩(광주 남구 구성로76번안길 5-4)에서 펼쳐진다.

강윤지 큐레이터가 기획을 맡아 김도경 조각가와 협업해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이주하는 삶 속에서 익숙한 일상을 반복하는 현재의 시간적 감각에 대한 사유를 전달한다.

각자가 가진 이주의 경험을 떠올리며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습관이나 행동, 의식 등의 루틴을 살펴봄으로써 개인의 존재를 규정하는 요소를 탐구한다.

주요 작품인 ‘사다리타기’와 함께 오래된 일상의 기억을 소환하는 슬라이드 필름 작업 ‘step by step_2009’, ‘C have something_2008’ 등을 선보인다.

강윤지 기획자는 “현대인 누구나 갖고 있는 보편적 이주의 기억을 상기시키고, 사회 흐름 속의 개인과 사회의 동시대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버랩은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2명의 신진 기획자를 선정, 6월부터 다양한 과정을 거치며 큐레토리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최명진 기자